이원석 총장, 이재명 측근 극단 선택에 “안타까운 일 다신 없어야”

입력
2023.03.13 13:35

대검 부장회의 소집해 당부

이원석 검찰총장이 지난달 28일 오전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이원석 검찰총장이 지난달 28일 오전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이원석 검찰총장이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시장과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모씨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대검 간부들에게 당부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전 열린 대검찰청 부장 회의에서 전씨 유족에게 위로를 전했다. 이 총장은 "사람 생명보다 더 소중한 것은 어디에도 없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에게 진심으로 깊은 위로를 다시 드린다"고 말했다.

전씨는 9일 오후 6시 45분쯤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씨는 2014년 이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행정기획국장(4급)으로 일하면서 네이버가 성남FC에 지원할 후원금 규모와 방식에 관여한 의혹 등으로 지난해 12월 소환 조사를 받는 등 검찰 수사에 압박감을 느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전씨의 노트 6쪽 분량의 유서에는 "일만 열심히 했을 뿐인데 검찰 수사 대상이 돼 억울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시 조사실 영상 등을 확인한 결과, 전씨를 수사하면서 강압적인 요소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이 총장은 "늘 마음 한켠에 무거운 돌덩이를 매달고 사는 심정"이라며 "안타까운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법률에 맞고, 세상의 이치에 맞고, 사람 사는 인정에 맞도록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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