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미래세대 위해 한일관계 발전 중요"… 5월 기시다 또 만난다

입력
2023.03.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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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방일 일정 마무리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도쿄 게이단렌 회관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도쿄 게이단렌 회관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방문 둘째 날인 17일 한국과 일본의 대학생들을 만나 "미래세대를 위해서도 양국의 발전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미래세대가 한일 양국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전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약속한 데 이어 마지막 일정으로 양국 청년들에게 교류와 소통을 당부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기시다 총리와 다시 만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도쿄 게이오대에서 '한일 미래세대 강연회'을 통해 "여러분이 한국 청년들과 자유롭고 왕성하게 교류하고 협력한다면 청년세대의 신뢰와 우정이 가져올 시너지를 우리들이 체감하는 데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일 양국은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비슷한 문화와 정서를 공유하고 있고, 양국 국민의 민간 교류도 매우 활기차고 역동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가까운 이웃인 한국과 일본이 자유·인권·법치라는 보편 가치에 기반한 자유민주국가라는 것이, 그 자체로 특별한 의미"라고 부연했다.

한일 정상은 전날 회담 이후에도 관계개선 의지를 거듭 확인하며 우의를 다졌다. 16일 밤 도쿄 시내 식당에서 진행한 단독 친교 만찬에서 윤 대통령은 "1965년 한일수교가 이뤄졌는데 내 임기 내에 한일관계를 역대 가장 우호적으로 만들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의 솔직한 모습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한일관계가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는 취지로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왼쪽)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오후 일본 도쿄 긴자의 오므라이스 노포에서 친교의 시간을 함께하며 생맥주로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왼쪽)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오후 일본 도쿄 긴자의 오므라이스 노포에서 친교의 시간을 함께하며 생맥주로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국 정상이 재차 만날 시점으로 5월이 꼽힌다. 교도통신은 이날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을 G7 정상회의에 초청했다고 전했다. 성사될 경우 양국 미래지향적 청사진이 담긴 한일 공동선언이 나올 수도 있다. 세부내용을 매듭짓지 못해 이번 정상회담에서 발표를 미룬 것이다.

또한 서로 상대국을 오가는 셔틀외교를 복원키로 합의한 만큼 기시다 총리의 연내 답방에 무게가 실린다. 우리가 주최국인 한중일 정상회의가 올해 재개된다면 기시다 총리는 또다시 한국을 방문할 전망이다.

한편 대통령실은 문재인 정부에서 파기한 한일 위안부 합의의 이행과 독도 영유권 문제를 기시다 총리가 정상회담에서 언급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 강력 부인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도쿄에서 취재진과 만나 "독도 관련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 소인수 회담, 확대 회담에서도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위안부 합의 이행과 관련해서는 "(회담에서) 논의된 내용을 전부 다 공개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본다. 공식발표 위주로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이후 대통령실은 다시 공지를 통해 "한일정상회담에서 위안부 문제든, 독도 문제든 논의된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도쿄= 김현빈 기자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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