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콩 듀오' 전영오픈 배드민턴 여자 복식 정상… 혼복은 준우승

입력
2023.03.19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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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희영(왼쪽)-김소영이 19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요넥스 전영오픈 여자복식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버밍엄=EPA 연합뉴스

공희영(왼쪽)-김소영이 19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요넥스 전영오픈 여자복식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버밍엄=EPA 연합뉴스


한국 선수들끼리 맞붙은 배드민턴 전영오픈 여자 복식 결승에서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조(세계 6위)가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 조(세계 20위)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이 전영오픈 여자 복식 결승에서 우승한 것은 6년 만이다. 혼합복식 우승에 도전했던 서승재(국군체육부대)-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세계 9위)는 세계 1위 중국 조에 막혀 준우승에 그쳤다.

김소영-공희용 조는 19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2023 전영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복식 결승에서 2-0(21-5 21-12)으로 이겼다.

2020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김소영-공희용 조는 결성된 지 채 반년도 지나지 않은 이소희-백하나 조에 상대전적 2전패로 열세였지만, 이날은 완벽한 호흡으로 손쉽게 승리를 낚았다.

초반부터 승패가 갈렸다. 1세트 초반 1-1 이후 김소영-공희용 조는 순식간에 7연속 득점으로 8-1로 달아났고, 16-5로 앞선 후반에도 5연속 득점으로 가볍게 1세트를 따냈다.

2게임에서도 김소영-공희용 조가 상대를 압도하며 8-0까지 앞서 나갔다. 2017년 이 대회에서 장예나와 함께 우승을 차지했던 이소희였지만 김소영-공희용 조의 집중력과 빈틈없는 플레이 앞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백하나는 2게임 도중 오른쪽 어깨 치료를 받는 등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2게임 중반부터 몸이 풀렸지만 전세를 뒤집기는 어려웠다. 2게임 후반 이소희-백하나 조의 공격이 연이어 밖으로 나가면서 김소영-공희용 조가 승리했다. 이로써 김소영-공희용 조는 한국 선수로는 2017년 장예나-이소희 조 이후 6년 만에 전영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2020년 이소희-신승찬 조와 지난해 정나은-김혜정 조가 각각 3위에 그치는 등 연이어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과 준우승을 모두 차지했다.

한편, 혼합복식 결승전에 나섰던 서승재-채유정 조는 세계 1위 정쓰웨이-황야충 조(중국)에 1-2(16-21 21-16 12-21)로 졌다.

정쓰웨이-황야충 조에 상대 전적에서 7전 7패로 밀리는 서승재-채유정 조는 1게임 초반 연속 실점하며 밀렸다. 경기 시작 후 득점을 못 한 채 0-5까지 밀렸던 서승재-채유정 조는 16-20 4점 차까지는 추격했지만 마지막 서승재의 푸시가 네트에 걸리면서 1게임을 내줬다.

2게임에서는 서승재-채유정 조가 기선을 제압했다. 서승재가 시속 338㎞짜리 스매시로 점수를 땄고 채유정도 절묘한 네트 플레이를 성공시키며 8-3까지 앞서 나갔다. 17-16 랠리에서 정쓰웨이-황야충 조의 연이은 공격을 막아낸 서승재-채유정 조는 21-16으로 2게임을 따냈다.

3게임에서도 서승재-채유정 조는 자신감을 갖고 상대를 밀어붙였지만 앞서 갈 수 있는 기회에서 범실을 하면서 끌려갔다. 5-8 랠리에서 채유정의 대각선 공격이 밖으로 나간 것이 아쉬웠다. 서승재가 3연속 범실을 하면서 중국으로 분위기가 넘어갔다. 결국 서승재-채유정 조는 12-21로 마지막 게임을 내줬다.

서승재-채유정 조는 2004년 김동문-라경민 조 이후 19년 만에 전영오픈 우승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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