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미끼' 40대 남성 갈취한 10대 8명 검거

입력
2023.03.27 10:53
수정
2023.03.27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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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8세, 촉법소년 해당 안 돼
형사처벌 대상... 특수강도 혐의

체포. 게티이미지뱅크

체포. 게티이미지뱅크

성매매를 미끼로 40대 남성을 모텔로 유인해 때리고 5,00만 원 넘는 돈을 빼앗은 10대 청소년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27일 10대 8명을 특수강도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전날 오전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알게 된 40대 남성 A씨를 성매매를 조건으로 관악구의 한 모텔로 유인했다. 이후 A씨를 집단 폭행하고 현장에서 휴대폰으로 5,100만 원을 이체 받아 가로챘다.

같은 날 오전 7시 30분쯤 피해자 신고를 받은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관악구 신림동과 동작구 사당동 주거지 등 은신처에서 일당을 모두 붙잡았다. 이들은 16~18세로 촉법소년(형사 미성년자)에 해당하지 않아 모두 형사처벌 대상이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 과정에서 위험한 물건을 사용한 정황은 없지만, 여러 명이 폭행해 특수강도 혐의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구체적 사건 경위를 조사해 피해자도 성매매 혐의로 입건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장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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