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언제든, 어디에든 핵무기 사용할 수 있어야"... 핵무기병기화사업 지도

입력
2023.03.28 08:36
수정
2023.03.2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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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급 핵물질 생산확대 주문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병기화사업을 지도하고 핵반격작전계획과 명령서를 검토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병기화사업을 지도하고 핵반격작전계획과 명령서를 검토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병기화사업을 지도하고 핵반격작전계획과 명령서를 검토하면서 “언제, 어디서나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핵무기연구소로부터 핵무기발전방향과 전략적 방침에 따라 공화국 핵무력을 질량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최근 년간의 사업정형과 생산실태’를 보고받았다고 28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우리 핵무력의 철저한 대응태세를 다져나가는 사업에서 절대로 만족을 몰라야 하며 핵력(역)량의 끊임없는 강화를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며 “그 언제든, 그 어디에든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게 완벽하게 준비되여(어)야 영원히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상을 초월하는 강력하고 우세한 핵무력이 공세적인 태세를 갖출 때라야 적이 우리를 두려워하고 우리 국권과 제도와 인민을 감히 건드릴 수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핵무기연구소와 원자력 부문에서 핵무기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일 데 대한 당중앙의 구상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해 무기급 핵물질생산을 전망성 있게 확대하며 계속 위력한 핵무기들을 생산해내는 데 박차를 가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또, “참으로 간고하고도 머나먼 핵보유의 길을 굴함 없이 걸어왔다”며 “강력한 억제력을 비축한 우리 핵무력이 상대할 적은 그 어떤 국가나 특정한 집단이 아니라 전쟁과 핵참화 그 자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의 핵력량증강로선은 철두철미 국가의 만년안전과 지역의 평화와 안정수호에 그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핵무기연구소가 다각적인 작전공간에서 각이한 수단으로 핵무기를 통합운용할 데 대한 당중앙의 전략적 구상과 기도에 맞게 우리의 핵무력을 임의의 핵긴급정황에도 대처할 수 있는 믿음직한 력(역)량으로 강화하기 위한 사업에 이바지한 진함 없는 노력과 이룩해놓은 커다란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의 이날 핵무기병기화사업 지도에는 핵개발 총책인 홍승무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비롯한 군수공업부 일군들과 핵무기연구소와 미사일총국의 간부들이 참가했다.

안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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