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나와!... 현대캐피탈, 4년 만에 챔프전 진출

입력
2023.03.28 22:11
수정
2023.03.28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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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선수들이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프로배구 플레이오프(PO) 3차전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확정 지은 후 기뻐하고 있다. 천안=뉴시스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프로배구 플레이오프(PO) 3차전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확정 지은 후 기뻐하고 있다. 천안=뉴시스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한국전력을 꺾고 4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과 우승을 다툰다.

현대캐피탈은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3차전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점수 3-1(25-19 25-19 23-25 25-21)로 눌렀다.

철벽을 세운 현대캐피탈은 팀 블로킹에서 12-4로 앞선 가운데 오레올 까메호(등록명 오레올·26점)와 허수봉(15점)의 양 날개가 선봉에 섰다. 세터인 김명관은 정확한 토스로 공격을 지휘하면서 동시에 블로킹 5개, 서브 득점 1개를 포함해 8득점을 올렸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2018~19시즌 이후 네 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통산 5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이다.

반면 한국전력은 창단 후 첫 챔피언결정전에 오르려던 꿈이 무산됐다. 지난 22일 준플레이오프(준PO)부터 이틀마다 경기를 치른 데 따른 피로 누적을 극복하지 못했다. '주포'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18점)와 서재덕(16점), 임성진(11점)이 활약했으나 한발 모자랐다.

1·2차전에서 모두 풀세트 접전을 펼친 두 팀은 3차전 첫 세트부터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1세트 12-11에서 허수봉의 백 어택으로 서브권을 가져온 현대캐피탈은 4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전력이 18-21까지 쫓아갔으나 현대캐피탈은 최민호의 블로킹, 상대 네트터치, 김명관의 블로킹으로 단숨에 세트 포인트를 쌓았다. 이후 한 차례씩 서브 범실을 주고받으며 세트가 끝났다.

2세트도 치열한 접전으로 맞선 13-13에서 허수봉이 김명관의 백 토스를 푸시 득점으로 연결했다. 김명관의 오픈 득점에 이어 오레올과 최민호가 각각 서재덕, 타이스의 공격을 블로킹해 내면서 17-13으로 달아났다. 이어 허수봉의 서브 에이스와 타이스의 공격 범실이 교차하며 2세트도 현대캐피탈이 가져갔다.

한국전력은 포기하지 않고 3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이 15-15에서 최민호의 속공과 이시우의 서브 에이스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오레올의 범실과 박철우의 속공으로 동점을 만든 뒤 타이스의 서브 에이스와 서재덕의 오픈으로 21-19로 역전하며 먼저 25점 고지를 밟았다.

물러설 수 없는 4세트에서 양 팀은 총력전을 벌였지만 현대캐피탈의 뒷심이 더 셌다. 홍동선은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 오레올의 퀵오픈 득점을 뒷받침했고, 김명관의 블로킹에 이후 서브 에이스까지 터뜨려 21-17을 만들었다. 이어 오레올이 터치 아웃으로 매치 포인트를 쌓았고, 이어 한국전력의 서브 범실로 경기가 끝났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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