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중형 선박 싹쓸이...석유화학운반선 네 척 또 수주

입력
2023.03.31 14:50

아프리카 선사와 2,401억 원 규모 계약

현대미포조선이 2021년 건조해 선주사에 인도한 5만 톤급 PC선. HD현대 제공

현대미포조선이 2021년 건조해 선주사에 인도한 5만 톤급 PC선. HD현대 제공


중형선박의 강자 현대미포조선이 고부가가치 중형선 수주를 휩쓸고 있다.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건조 계약을 따냈다. 계약 금액은 총 2,401억 원 규모다.

HD현대 조선 부문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은 아프리카 소재 선사와 중형 PC선 네 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맺었다고 31일 밝혔다.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해 2025년 하반기부터 차례로 선주사에 인도하는 계약 조건이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미포조선이 올해 수주한 중형 PC선은 15척으로 늘었다. 전 세계에서 발주된 PC선(총 27척)의 56%에 해당하며 세계 1위 점유율이다.

또 현대미포조선은 전 세계 중형 LPG선 부문에서도 수주 잔고 30척 중 24척(점유율 80%)을 보유해, 역시 세계 1위 위치에 있다.

선주들이 현대미포조선을 선호하는 이유는 건조기술에 있다. 안전과 직결되는 화물탱크 설계와 친환경 이중 연료 추진 시스템 등의 주요 기술력을 전 세계 해운사들에 인정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중형 선박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선박 가격 역시 상승세"라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사와 차별화를 극대화시켜 중형 선박 시장을 계속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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