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두산 감독, 4시간 43분 혈투 끝에 사령탑 데뷔전 승리

입력
2023.04.01 19:42
구독

이승엽 두산 감독이 1일 잠실 롯데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뒤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승엽 두산 감독이 1일 잠실 롯데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뒤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승엽 두산 신임 감독이 연장 11회에 터진 호세 로하스의 끝내기 3점포에 힘입어 사령탑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개막전에서 4시간 43분 혈투 끝에 12-10으로 이겼다. 9-10으로 패색이 짙은 11회말 정수빈과 허경민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 기회에서 새 외국인 타자 로하스가 상대 투수 문경찬을 공략해 끝내기 3점포로 연결했다.

개막전에서 끝내기 홈런이 나온 것은 1982년 이종도(MBC), 2008년 정상호(SK), 2015년 서건창(넥센)에 이은 역대 네 번째다. 현역 시절 '국민 타자'로 경기 막판 승부를 뒤집는 홈런을 여러 차례 터뜨린 이승엽 감독은 이날 지도자 데뷔전에서도 결정적인 한 방으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맛 봤다.

두산은 3-8로 뒤진 7회말 김재환의 동점 3점포 등 대거 5점을 뽑아 균형을 맞췄다. 8회말에도 1점을 뽑아 리드를 잡았지만 9회초에 동점을 허용해 연장 승부를 펼쳤다.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고 롯데는 11회초에 나온 잭 렉스의 우전 적시타로 10-9로 재역전했다. 하지만 두산은 11회말 로하스의 끝내기 홈런으로 이 감독이 약속한 '포기하지 않는 야구'를 선보였다.

김지섭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