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대전 택시비 28만원 먹튀... 20대 여성 2명 붙잡혀

입력
2023.05.12 10:32
수정
2023.05.1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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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에서 대전까지 택시비 28만원을 내지 않고 도망친 손님들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경북 포항에서 대전까지 택시비 28만원을 내지 않고 도망친 손님들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경북 포항에서 대전까지 택시를 탄 뒤 요금 28만원을 내지 않고 도망친 여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씨 등 20대 여성 2명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8일 오후 2시 30분쯤 포항시 영일대해수욕장에서 택시를 타고 대전 유성구까지 이동했다. 택시는 약 3시간 뒤인 오후 5시 40분쯤 목적지에 도달했고, 요금은 28만원이 나왔다. A씨 등은 잔액이 부족한 교통카드로 결제를 시도하다 “집에 들어가 10분 뒤 송금해주겠다”며 차에서 내렸다. 그러나 10분이 지나도 송금이 되지 않았고, 사라진 이들은 전화도 받지 않았다. 택시 기사 B씨의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행선지였던 유성구의 한 주택가에서 A씨 등의 신병을 확보했다.

A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요금을 주지 않고 달아난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다. 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한 뒤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 사건은 B씨의 딸이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택시비 28만원 먹튀’라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그는 “젊은 두 여자가 작정한 것 같고 잘 모르는 아버지가 당한 것 같다. (아버지는) 낯선 지역에서 그들을 찾으려고 어두운 데를 몇 바퀴 돌다가 늦은 밤이 돼서 집에 돌아오셨다. 너무 속상해서 커뮤니티의 힘을 빌린다”고 썼다.

또한 “대전 유성구의 한 빌라로 들어가는 모습이 블랙박스에 남아있다”며 승객들의 인상 착의가 담긴 사진을 첨부했다.

대전= 한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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