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남국사태' 아닌 '민주당 코인 게이트'"

“김남국 코인, 정치자금세탁 가능성”… 野 대선자금까지 겨누는 국민의힘

입력
2023.05.19 15:00
수정
2023.05.19 15:1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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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국 사태’ 아닌 ‘민주당 코인 게이트’로 전선 넓히기
“민주당, 제 식구 감싸기로 시간 끌어”…金 제명 압박

2021년 7월 기본소득정책 발표를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을 찾았을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재명(앞줄 가운데) 경기지사를 김남국(왼쪽) 의원이 안내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2021년 7월 기본소득정책 발표를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을 찾았을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재명(앞줄 가운데) 경기지사를 김남국(왼쪽) 의원이 안내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국민의힘은 19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거액 암호화폐 보유 논란을 ‘민주당 코인 게이트’로 규정하고 “정치자금이나 자금세탁 가능성이 제기된다”며 파상공세를 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구체적으로 김 의원이 36억 원 상당의 위믹스 코인으로 30억 원을 현금화한 정황을 지적하며 대선자금세탁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디지털자산거래소) 업비트가 자금 출처 소명을 요구하자 김 의원은 40억 원 수익을 냈다고 답했지만, 실제 수익은 10억 원에 불과해 금융정보분석원(FIU) 신고가 들어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민주당 대선자금세탁 의혹에 힘을 실은 것이다.

하 의원은 한발 더 나아가 “(김 의원의) 클레이페이는 36억 원 자금세탁이 목적”이라며 검찰이 즉각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의원이 36억 원 상당의 위믹스 코인을 출시 한 달도 안 된 클레이페이로 교환했고, 클레이페이는 현재 잔존가치가 4,700만 원인 점을 언급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하 의원은 “겉으로는 막대한 투자 실패로 보이지만 현실은 자금세탁이 된 30억 원의 현금을 손에 쥔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제보에 따르면 코인 판에 자금세탁을 전문으로 하는 주가조작 세력이 많이 들어왔고 클레이페이가 그중 하나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른바 작전세력에 20%의 수수료를 주고 30억 원을 현금화한 것이라는 취지다.

국민의힘은 위믹스 코인 발행사인 위메이드를 방문하며 자체적인 진상규명에도 본격 착수했다. 국민의힘 ‘코인 게이트 진상조사단’ 일원으로 이날 경기 판교 위메이드 본사를 찾은 박형수 의원은 위메이드가 P2E(Play to Earn·플레이로 돈 벌기) 합법화를 위해 '입법 로비'를 벌였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진상조사단은 위메이드가 ‘프라이빗 세일’(코인 상장 전 할인된 가격에 매수 기회 부여)이나 에어드롭(무상 지급) 방식으로 김 의원에게 대량의 위믹스를 제공한 의혹도 따져 물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이에 “개인에게 프라이빗 세일을 한 적은 없다”, “에어드롭은 누군가에게 큰 규모로 전달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된 김 의원에 대한 신속한 징계에 협조할 것도 거듭 압박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김 의원은) 국민 눈높이에서 본다면 지금까지 드러난 코인 의혹만으로도 제명감"이라며 "그런데 민주당은 물타기용 정치공세에만 열을 올리니 이것이야말로 국민을 우습게 하는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윤리특위에서 여야 협상이 지연되는 상황에 대해 "민주당은 위장 탈당한 자기 식구 감싸기에 급급해 국회법 등 관련 조항을 들먹이며 시간을 끌려고 하고 있다"며 "이쯤 되면 민주당이 국민적 비난을 피해 보고자 형식적인 징계안을 내고 시간을 끌면서 흐지부지 넘어가기를 바라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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