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떠났던 김일범 전 비서관 현대차그룹 부사장 된다

입력
2023.05.29 18:10
수정
2023.05.29 18:17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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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 등 글로벌 시장환경 대비"

김일범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한국일보 자료사진

김일범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한국일보 자료사진


김일범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이 현대차그룹에 합류한다. 직급은 부사장으로 그룹 내에선 해외 업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김 전 비서관은 하반기부터 현대차그룹 부사장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현재 김 전 비서관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퇴직 공직자 취업 심사' 절차를 밟고 있는데 마무리되는 대로 새 직장에서 일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글로벌 시장 환경·정책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서 외교 경험이 풍부한 김 전 비서관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대외 정책 역량 및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 강화를 위해 영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영입 시기와 직책 등은 정해진 게 없다"고 했다.

외무고시를 거쳐 외교관 생활을 시작한 김 전 비서관은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 등 대통령 세 명의 영어 통역을 맡은 인물로 유명하다. 2019년 외교부 북미2과장을 지내던 중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SK그룹 내 해외 업무를 맡았던 그는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윤석열 당선인의 외신 공보 보좌역을 맡은 뒤 3월까지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을 지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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