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축구, K팝 K무비처럼 글로벌 한류콘텐츠로 뜰 것"

입력
2023.05.31 12:46
수정
2023.05.3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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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흡 전주 캠틱종합기술원 원장
"드론축구 2025년 월드컵 꿈 성큼"


전주 캠틱종합기술원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드론볼을 들고 있는 노상흡 캠틱 원장. 전주 캠틱종합기술원 제공

전주 캠틱종합기술원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드론볼을 들고 있는 노상흡 캠틱 원장. 전주 캠틱종합기술원 제공


“‘2025년 드론축구월드컵’ 꿈에 한 발 더 다가갔다. 멀리서 온 해외 선수들의 열정을 현장에서 지켜보면서 전주발 드론축구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21세기 글로벌 레포츠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31일 만난 노상흡 전주 캠틱종합기술원(이하 캠틱) 원장은 지난 17~20일 인천광역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 1회 세계드론축구대회’의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듯 목소리 톤을 높혔다.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2023 대한민국 드론-UAM(도심항공모빌리티) 박람회’의 행사 중 하나로 열린 이 대회에는 전 세계 14개국에서 2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노 원장은 “2016년 캠틱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드론축구가 국내는 2,000여 팀이 활동 중이며 미국 150여 팀, 일본 100여 팀이 결성될 정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지난해 코로나 규제가 풀리면서 해외 각국이 드론축구 협회를 경쟁적으로 결성하고, 한국 드론축구 코치진에 대한 러브콜도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초등학교에서는 방과후 교육 프로그램인 STEM(Science Technology Education Mathmatics), 고등학교에서는 ‘항공직업훈련교육’(workforce development for aviation)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송도 대회에 미국팀을 이끌고 온 카일 샌더스 감독은 “내년까지 미국 1,000여 개 초등학교, 400여 개 중·고교, 50여 개 대학교에 드론축구를 보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드론축구가 K팝, K무비처럼 글로벌 한류콘텐츠로 히트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캠틱종합기술원 노상흡(왼쪽) 원장이 17~20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 1회 세계드론축구대회’에 참석한 김인태(오른쪽에서 네 번째) 전주부시장 등 대회 관계자들에게 드로축구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캠틱종합기술원 노상흡(왼쪽) 원장이 17~20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 1회 세계드론축구대회’에 참석한 김인태(오른쪽에서 네 번째) 전주부시장 등 대회 관계자들에게 드로축구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는 “드론축구의 매력은 드론과 IT가 결합 돼 4차산업혁명 시대 필수적인 창의력· 코딩 능력을 키우는 교육적 가치, 수비·공격 드론으로 나눠 박진감 넘치는 축구경기를 펼치면서 맛보는 짜릿한 재미와 팀워크 등이 어우러진 점”이라며 “내년 1월엔 세계 최대의 전자·정보박람회 ‘2024CES’에 참가, 혁신상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올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2023CES에는 전세계 170여 개국, 3,000여 개 기업이 출품했다.

노 원장은 “18세기 영국에서 시작한 축구가 세계 스포츠계를 정복했듯이 21세기 한국에서 출발한 드론축구가 글로벌 레포츠로 비상하게 될 것”이라며 “오는 25년 전 세계 50개국 이상이 참가하는 ‘제 1회 드론축구월드컵’ 목표를 향한 대장정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세계 18개 회원국이 참여해 국제드론축구연맹(FIDA)을 결성했다. 전주시는 110억 원을 들여 드론축구 전용경기장을 건립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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