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음악가에게 용기 주는 상" 최연소 삼성호암상 수상자 조성진의 소감

입력
2023.06.01 16:3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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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상 최연소 수상 피아니스트 조성진 "초심 잃지 않고 정진하겠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2년 연속 시상식 참석해 수상자 축하

삼성호암상 수상자들이 1일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2023 삼성호암상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임지순 포스텍 석학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최경신 위스콘신대 교수, 공학상 선양국 한양대 석좌교수, 의학상 마샤 헤이기스 하버드 의대 교수, 예술상 신수정 서울대 명예교수(조성진 피아니스트 대리 수상), 사회봉사상 사단법인 글로벌케어 추성이 공동대표·박용준 회장. 호암재단 제공

삼성호암상 수상자들이 1일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2023 삼성호암상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임지순 포스텍 석학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최경신 위스콘신대 교수, 공학상 선양국 한양대 석좌교수, 의학상 마샤 헤이기스 하버드 의대 교수, 예술상 신수정 서울대 명예교수(조성진 피아니스트 대리 수상), 사회봉사상 사단법인 글로벌케어 추성이 공동대표·박용준 회장. 호암재단 제공


호암재단은 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2023년도 제33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호암상은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이 창업주인 이병철 전 회장의 업적을 기리고 국내외 한국계 연구자 발굴을 위해 제정한 상이다.

올해 수상자는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임지순(72) 포스텍 석학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최경신(54) 미국 위스콘신대 교수 △공학상 선양국(62) 한양대 석좌교수 △의학상 마샤 헤이기스(49) 미국 하버드 의대 교수 △예술상 피아니스트 조성진 △사회봉사상 사단법인 글로벌케어 등이다. 이들은 이날 순금 메달과 상장, 상금 3억 원을 받았다.

과학과 공학 부문 수상자들은 자신의 호암상 수상을 과학 분야 후배 연구자들을 독려하는 계기로 삼았다. 임지순 교수는 "묵묵히 한 가지 연구 주제에 몰두하는 후배 과학자들에게 저의 수상이 조그만 격려가 되기를 희망하며 함께 진리 탐구와 인류 문제 해결의 길을 개척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선양국 교수는 "젊은 과학자들이 도전적인 목표를 세워 우직하게 연구해 미래 먹거리들을 만들고 과학기술의 위상을 세계에 드높이는 결과를 많이 만들어 주길 기대한다"면서 "자기 연구분야에 확신이 들었다면 긴 호흡으로 멀리 바라보라"고 말했다.

최연소 호암상 수상자로 선정된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이날 해외 공연 일정 때문에 불참했다. 스승인 신수정 서울대 명예교수가 참석해 대리 수상했다. 조성진은 "초심을 잃지 않고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서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더욱 정진해 나가라는 뜻으로 알겠다"며 "지금 이 시간에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젊은 음악가들에게 용기를 주는 상이라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 시상식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참석해 수상자와 가족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2022년 6년 만에 처음으로 시상식에 온 이 회장은 앞서 2021년에 과학상을 물리·수학과 화학·생명과학 2개 부문으로 확대해 상을 주자는 제안을 했다.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늘리자는 뜻에서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선대의 사업보국 철학을 지속 계승·발전시켜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고 사회와 함께하는 미래동행 의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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