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간판 단 한화오션, 부산 '마덱스' 첫선… HD현대와 '방산 경쟁' 뜨거워진다

입력
2023.06.05 19:0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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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참여

한화오션이 오는 7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13회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에 참가해 수상함 명가 기술력을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국제해양방위 산업전에 전시되는 한화오션 부스. 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이 오는 7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13회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에 참가해 수상함 명가 기술력을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국제해양방위 산업전에 전시되는 한화오션 부스. 한화오션 제공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통해 새 출발하게 된 한화오션이 부산 벡스코에서 7일 개막하는 제13회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마덱스) 무대서 공식 데뷔한다. 지난달 23일 출범한 이후 산업전시 참여는 이번이 처음으로 네 종의 수상함을 전시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판 록히드마틴'(미국 통합방위산업체) 구축을 노리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방문 여부도 관심을 끈다. 해양 방산 강호인 HD현대중공업도 이번 행사에서 주요 신기술을 뽐낸다.

한화오션은 이번 전시회에서 울산급 배치3(Batch-Ⅲ) 호위함과 한국형 구축함(KDDX), 한국형 차세대 스마트 구축함(KDDX-S), 합동화력함까지 총 네 종의 수상함(물에 뜨는 배)을 전시한다고 5일 밝혔다. 이 중 배치3 호위함은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전투 체계를 장착하고 복합식 추진체계를 적용해 수중 방사소음을 최소화했다고 한화오션은 소개했다. 이와 별개로 수출형 잠수함 두 종과 무인잠수정을 포함한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화그룹 육·해·공 방산 기업 발대식


이번 행사의 또 다른 관심사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참관 여부다. 업계 안팎에선 개막일 김 부회장이 경남 거제시 옥포조선소 방문과 더불어 마덱스 참관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한화그룹 내 방산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이 함께 참여해 사실상 그룹 내 육·해·공 방산 기업이 나란히 자리하게 되기 때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행사에서 잠수함 및 선박용 리튬전지 체계와 함정용 가스터빈 엔진 등을 전시하고 한화시스템은 저궤도 통신위성, 해양무인체계, 함정 전투체계, 안티드론 시스템 등 '해양무기체계 토털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사업에 한화오션이 더해져 그룹 차원의 종합방산기업 발대식이 열리게 된 셈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전투함 개발을 위해 그룹 전체가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HD현대중공업도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 등 공개

HD현대중공업이 2022년 필리핀 국방부로부터 수주한 원해경비함 조감도. HD현대중공업 제공

HD현대중공업이 2022년 필리핀 국방부로부터 수주한 원해경비함 조감도. HD현대중공업 제공


국내 조선업계 선두 주자이자 해양 방산 라이벌 기업인 HD현대중공업도 이번 전시회에서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KDDX)과 함께 무인전력지휘통제함 콘셉트 모델, 한국형 항공모함, 수출용 원해경비함(OPV) 등을 선보인다. 이번에 공개되는 KDDX 모형은 국내 최초로 대용량·고출력 통합전기식추진체계를 채택한 데다 기술 발달에 따라 미래 무기체계를 추가로 넣을 수 있도록 미래 확장형 플랫폼으로 만들어졌다는 게 HD현대중공업 측 설명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2020년 3월 해군으로부터 KDDX 1번함 사업을 수주해 기본설계를 수행해 왔다"며 "이번 행사에서 처음 공개되는 무인전력지휘통제함은 무인항공기(UAV), 무인수상정(USV), 무인잠수정(UUV) 등을 활용해 해상과 수중, 공중에서 무인 정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함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부회장이 참석을 고려 중인 한화와 달리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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