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력가 행세' 수억 가로챈 전직 K리그 선수 구속기소

입력
2023.06.02 15:41
수정
2023.06.0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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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직구속... 인터넷 도박으로 탕진

서울북부지검.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북부지검. 한국일보 자료사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만난 이들에게 재력가 행세를 하며 수억 원을 가로챈 전직 프로축구 선수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북부지검 강력범죄전담부(부장 이영화)는 2일 사기 혐의로 프로축구 K리그 선수 출신 30대 남성 A씨를 직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직구속은 경찰이 불구속 기소나 혐의 없음 의견으로 송치한 피의자를, 검찰이 신병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직접 구속하는 것을 말한다.

A씨는 2019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서울과 경기 일산에서 만난 피해자 4명으로부터 총 4억6,000만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SNS를 통해 알게 된 이들에게 수십억 원대 부동산을 소유한 재력가인 척하며 사업 경비나 차용금 등 명목으로 금품을 뜯어냈다. 현직 운동선수와 잘 아는 사이라고 주장하며 피해자들을 속인 사실도 드러났다.

A씨는 가로챈 돈을 인터넷 도박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소를 유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서민생활에 위협이 되는 사기 범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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