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한 조직 문화' 강조 위해 이재용이 특별히 초청한 인물은

입력
2023.06.05 17:4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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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스미스 핑커턴재단 CEO
삼성 임원 앞 리더십 강연
"사회 문제 해결 위한 책임의식 강조"

리처드 스미스 핑커턴재단 최고경영자(CEO)가 5일 경기 용인시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삼성전자 및 관계사 임원을 대상으로 리더십 특강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리처드 스미스 핑커턴재단 최고경영자(CEO)가 5일 경기 용인시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삼성전자 및 관계사 임원을 대상으로 리더십 특강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지도가 없는 상황에서 팀을 이끌 수 있는가. 불확실한 상황을 받아들이도록 팀에 영감을 불어넣을 수 있는가. '나'를 '우리'로 바꿀 수 있는가. 필요할 때는 도움을 청할 수 있는가. 행동하는 용기를 낼 수 있는가."

미국 뉴욕의 청소년 자립을 돕는 자선단체 '핑커턴재단'의 리처드 스미스(77) 최고경영자(CEO)가 5일 삼성전자의 임원들 앞에서 던진 질문이다. 그는 이날 '도전적 시대의 리더십'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스미스 CEO는 이날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차세대 경영자로서 바람직한 자세와 리더십은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조직 문화를 형성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스미스 CEO는 1998~2011년 미국 유명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의 회장을 지낸 언론인 출신이다. 현재 자선단체를 책임지지만 경영자 멘토링·리더십 개발회사 '메릭'의 회장을 맡고 있다. 2010년부터 서울국제경제자문단(SIBAC)으로 활동했고 2016년 '서울 명예 시민'에 이름을 올리는 등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이날 자리는 스미스 CEO와 오랜 인연이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요청으로 마련됐다. 1일 열린 삼성호암상 시상식 참석을 위해 부인인 재미교포 여성운동가 윤순영 박사와 한국을 찾은 스미스 CEO에게 강연을 부탁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두 사람은 20년 이상 교류했고 시상식에서도 오랜 시간 대화했다"고 전했다.

핑커턴재단은 경제적으로 취약한 청소년과 가족을 지원하고 경력 개발과 자립을 돕고 있는데 이는 삼성의 '삼성청년SW아카데미' 등 청소년 지원 프로그램과 비슷하다. 재계 관계자는 "차세대 경영자로 성장할 임원들에게 리더의 위치에서 사회 문제 해결에도 관심을 갖고 선도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책임의식 고취의 뜻도 담긴 것"이라고 전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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