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전용차로 개통에도, 김포골드라인 혼잡은 '여전'

입력
2023.06.06 11:15
수정
2023.06.06 19:1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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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착역 하차 인원 3.5% 감소 그쳐

지난달 26일 서울 강서구 지하철 9호선 개화역 인근 버스정류소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6일 서울 강서구 지하철 9호선 개화역 인근 버스정류소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혼잡도 개선을 위해 출근시간대 대체 버스를 투입한 데 이어 버스전용차로까지 개통했지만, 승객 분산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경기 김포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사흘간 출근시간대(오전 7~9시) 서울지하철 5·9호선 김포공항역 하차 인원은 3만2,153명으로 집계됐다. 버스전용차로 운영 전인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하차 인원(3만3,313명)과 비교해 3.5% 줄어드는 데 그쳤다. 김포공항역은 김포골드라인 종착역으로 지난달 26일부터 평일 출퇴근시간대 서울 개화∼김포공항 2㎞ 구간에 버스전용차로 운영이 시작됐다.

당초 김포시는 버스전용차로 개통으로 승객 분산 효과를 기대했다. 김포골드라인 대체 교통수단인 70번 시내버스 운행 시간이 편도 기준 7~10분가량 단축됐기 때문이다. 실제 김포 걸포북변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버스전용차로 개통 전보다 8분가량 줄어든 22분이 소요됐다. 그럼에도 승객 분산 효과가 크지 않은 것은 김포골드라인 이용 때 소요 시간이 더 단축되기 때문이다. 걸포북변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지하철 이용 시 15분 정도 소요된다.

지난달 26일 김포공항역에서 내린 시민들이 환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26일 김포공항역에서 내린 시민들이 환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김포시는 전용차로 설치 이후 버스 이동시간이 단축된 만큼 시민들에게 버스 이용을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김포시 관계자는 "버스전용차로 개통으로 버스 이용시간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시민들 이용을 적극 독려하겠다"며 “출퇴근시간대 최대 280%에 달하는 혼잡률을 200% 아래로 낮추기 위해 추가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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