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PGA투어·사우디 LIV 골프, 통합 나선다

입력
2023.06.07 01:31
수정
2023.06.07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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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서 열린 베드민스터 인비테이셔널 LIV골프 토너먼트 프로암 라운드에서 LIV골프의 로고가 표시되고 있다. 베드민스터=AP 연합뉴스

지난해 7월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서 열린 베드민스터 인비테이셔널 LIV골프 토너먼트 프로암 라운드에서 LIV골프의 로고가 표시되고 있다. 베드민스터=AP 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사우디아라비아 후원을 받는 LIV골프가 6일(현지시간) 3자 합병을 선언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남자 프로골프의 패권을 둘러싼 치열하고 값비싼 싸움이 끝났다”고 전했다.

NYT 등 외신은 6일 “첨예하게 대립했던 두 단체가 이날 유럽의 DP월드 투어와 공동 성명을 내고 공동 소유의 영리 법인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성명에서 두 단체는 더 많은 팬을 이끌어내고, 골프 산업을 더욱 성장시키기 위해 합병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사우디 국부펀드는 지난해 6월 ‘수퍼 골프리그’를 노리며 LIV골프를 세웠다. 천문학적인 상금에 필 미켈슨과 브룩스 켑카, 더스틴 존슨 등 유명 남성 골프선수가 LIV골프로 이적하면서 PGA투어와 갈등이 시작됐다. PGA가 LIV골프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의 투어 대회 출전을 금지하자, LIV골프 측이 선수들과 소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들은 2023년 시즌 이후 LIV골프 소속 선수들이 미국과 유럽 골프투어 회원자격을 다시 신청하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골프투어 단체 간 계류 중인 모든 소송도 합의 하에 종료한다. 사우디 국부펀드는 PGA투어와 LIV골프의 공동 운영 법인의 독점 투자자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PGA투어 제이 모나한 커미셔너는 “지난 2년간 혼란 후 우리가 모두 사랑하는 골프 경기를 위한 역사적인 날”이라고 평가했다.

전혼잎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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