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인조흑연 확보에 공들이는 이유는

입력
2023.06.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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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기업 노보닉스와 공동개발협약
美 테네시주 공장서 개발할 전망
성공 시 경쟁력 있는 가격에 독점 공급

LG에너지솔루션 북미 생산공장 현황.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 북미 생산공장 현황.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은 호주 배터리 소재·장비 기업 노보닉스와 인조흑연 공동개발 협약을 맺고 전략적 투자계약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인조흑연은 배터리 음극재의 핵심 소재다. 북미 지역에 가장 많은 배터리 공장을 보유한 회사가 배터리 핵심 소재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차원이다.

이 협약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노보닉스와 인조흑연의 공동 개발을 적극 추진한다. 제품 개발에 성공하면 10년 동안 5만 톤(t) 이상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 일정 기간 동안 생산한 물량은 회사가 독점 공급받고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품을 사기로 뜻을 모았다. 또 회사는 투자 안정성을 확보하고 핵심 소재 기업과 협력 관계를 만들기 위해 약 3,000만 달러를 투자해 노보닉스의 전환사채(CB)도 인수하기로 했다.

회사에 따르면 호주 브리즈번에 본사를 둔 노보닉스는 2012년에 설립된 음극재 제조업체다. 현재 미 테네시주에 인조흑연 생산 공장을 갖고 있으며 북미 지역 내 탄탄한 공급망을 갖추고 있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한다.

김동수 LG엔솔 구매센터장(전무)은 "북미 지역 내 생산 능력을 갖춘 노보닉스와 협력해 음극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급증하는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핵심 원재료 공급망을 미리 구축해 고객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비용·납기(QCD)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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