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 동행식당 찾은 오세훈 "그늘 보듬어 서울 따뜻하게 채워가겠다"

입력
2023.06.0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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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자동 쪽방촌 동행식당서 점심식사
쪽방주민에 하루 한끼 식사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오후 중구 동자동 쪽방촌 인근 동행식당을 찾아 점심식사를 한 뒤 식당 운영자를 격려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오후 중구 동자동 쪽방촌 인근 동행식당을 찾아 점심식사를 한 뒤 식당 운영자를 격려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서울 중구 동자동 쪽방촌 인근 '동행식당'을 찾아 점심 식사를 함께 하고 운영자를 격려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동네 사랑방이자 안전판이 된 어느 동행식당'이라는 글을 올렸다. 오 시장은 "동자동에서 김밥집을 운영하는 구공례씨가 특별한 사연을 보내주셨다"라며 "라면과 빵으로 끼니를 때우던 주민들이 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건강도 좋아져 식사 후에 '살다보니 이렇게 좋은 날이 온다'는 말도 나눈다고 한다"며 "얼마 전 거동이 불편한 분에게 음식을 배달하다 위급 상황을 발견해 병원에 응급 이송을 도운 이 식당은 동네 '안전판'"이라고 치켜세웠다.

오 시장은 "점심을 맛있게 먹고 기분 좋은 마음으로 가게를 나섰다"며 "경제 발전과 무한 경쟁 이면에 있는 그늘을 보듬어 서울을 계속 따스하게 채워 나가겠다"고 했다.

이날 방문은 지난 5월 동행식당 운영자 구씨가 오 시장 앞으로 식당 운영 지원에 대해 감사 편지를 보내면서 이뤄졌다. 편지에서 구씨는 "동행식당은 단순히 밥 한 끼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따뜻한 온정을 느끼게 하고,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 주는 선순환 역할을 한다고 느꼈다"며 "쪽방 주민들과 소상공인들이 함께 살아가는 상생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적었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부터 쪽방촌 주민을 대상으로 하루 한 끼 8,000원 상당의 식권을 제공하는 동행식당 사업을 하고 있다. 서울 지역 쪽방촌 주변 40여 개 음식점이 참여하고 있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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