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신' 메시 차기 행선지는 베컴의 인터 마이애미

입력
2023.06.08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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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S 공식 홈페이지 통해 메시 이적 소식 공지

리오넬 메시가 지난달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3 라우레우스 스포츠 어워드 시상식에서 '올해의 남자 스포츠인'에 선정된 후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메시가 이 상을 수상한 건 2020년 이후 두 번째다. 파리= AFP 연합뉴스

리오넬 메시가 지난달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3 라우레우스 스포츠 어워드 시상식에서 '올해의 남자 스포츠인'에 선정된 후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메시가 이 상을 수상한 건 2020년 이후 두 번째다. 파리= AFP 연합뉴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스페인 라리가 바르셀로나, 사우디아라비아 리그가 아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로 향한다.

MLS는 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 여름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에 합류한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공식 합의를 마무리짓기 위한 단계가 아직 남아있지만 역사상 가장 위대한 축구 선수 중 한 명이 MLS에 오는 걸 환영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2004년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메시는 이후 숱한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축구의 신으로 등극했다. 2008~09시즌 리그ㆍ유럽축구연맹챔피언스리그(UCL)ㆍ코파 델 레이(스페인 FA컵)를 모두 제패하는 ‘트레블(3관왕)’의 주역이었고,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됐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도 굵직한 대회 정상에 섰다. 2021 코파 아메리카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국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며 펠레(브라질),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와 함께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의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2021년 바르셀로나를 떠나 프랑스 리그1의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메시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2021~22시즌 11골 14도움 △2022~23시즌 21골 20도움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그러나 구단의 숙원인 UCL 우승 실패, 팀 훈련 불참 등으로 팬들로부터 비판을 받았고, 결국 재계약 대신 이적을 택했다.

메시는 애초 친정팀 바르셀로나와 천문학적인 연봉을 제공하는 사우디를 후보지에 놓고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셀로나는 재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주급자들을 정리하며 메시의 복귀를 바랐고, 사우디는 연봉 4억 유로(약 5,600억 원)를 제시했다.

그러나 메시의 최종 선택은 잉글랜드 축구의 전설 데이비드 베컴이 구단주로 있는 인터 마이애미였다. MLS를 후원하는 거대 다국적 기업 두 곳의 지원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졌다. 현지 매체 디 애슬래틱은 MLS가 올 시즌부터 10년간 MLS 중계를 책임지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플TV+의 ‘시즌 패스’(한 시즌 중계 패키지 이용권) 수익의 일부를 메시에게 제공하는 안을 검토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후원사 아디다스 역시 MLS 수익의 일부를 공유하는 방안을 따져봤다고 덧붙였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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