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갑상선암 수술…8개월간 목소리 못 내" ('유퀴즈')

엄정화, '유퀴즈' 통해 갑상선암 극복한 이야기 고백
"목소리 안 나오는 공포, 엄청났다"

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갑상선암 수술로 인해 겪었던 불안감을 토로했다. tvN 영상 캡처

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갑상선암 수술로 인해 겪었던 불안감을 토로했다.

엄정화는 지난 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포기하지 마' 특집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엄정화는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던 당시를 떠올렸다. 2008년 '디스코'(D.I.S.C.O) 앨범 활동 이후 급작스럽게 갑상선 수술을 받게 됐다고 밝힌 엄정화는 "8개월 정도 목소리를 못 냈다. 아무한테도 말을 안 했다. 하고 싶은 일을 아무것도 못하게 될까 봐 숨겼다. 목소리가 안 나오게 될 때의 공포는 엄청나더라"고 고백했다.

'놀면 뭐하니'의 프로젝트 그룹 환불원정대를 통해 다시 마이크를 잡게 된 엄정화는 유재석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면서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앞서 방송을 통해 유재석이 엄정화를 위해 보컬 트레이닝 학원 10회를 사비로 결제해 선물했다는 미담이 전해진 바 있다.

이를 두고 엄정화는 "학원도 끊어주고 고마웠다. 정말 좋더라. 나를 위해서 누군가가 뭘 끊어준 적이 없다"며 "돈이 문제가 아니라 마음인 거다. 보약도 주고 그랬다"고 말했다.

자신의 건강을 염려하는 팬들에게도 당부의 말을 남겼다. 엄정화는 "지금도 댓글을 보면 '목소리가 떨린다, 아픈 것 같다'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서 "아픈 건 아니다. 여러분들도 내 목소리가 이렇다고 받아들여주셨으면 좋겠다. 난 괜찮다"고 긍정적인 가치관을 드러냈다. 이어 "제 목소리가 떨리고 갈라질 때마다 고민도 했었다. 자꾸 예전과 비교를 했는데 단점이라고 생각하고 자꾸 감추니까 더 안 좋게 느껴지더라. 그래서 '이건 나'라고 받아들이면 거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저는) 지금의 제 목소리가 마음에 든다"고 소신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