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가 그친 후 펼쳐진 황홀한 노을

소나기가 그친 후 펼쳐진 황홀한 노을

입력
2023.06.20 04:3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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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가 그친 후 서울 반포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아름답게 번지는 저녁노을을 휴대폰에 담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계절의 변화는 언제나 자연스럽게 찾아온다. 이번 주에는 낮의 길이가 가장 길다는 하지가 있다. 요즘은 하루 날씨가 변화무쌍하다. 뜨거운 햇살이 벼락처럼 쏟아지다, 갑작스레 먹구름이 드리우며 소나기와 번개가 내리친다. 굵은 빗방울이 후드득 떨어지는가 싶더니 또다시 언제 그랬냐는 듯 반가운 햇살이 먹구름 속에서 얼굴을 내민다.

소나기가 그친 후 서울 반포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아름답게 번지는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더위를 잠시 잊고 있다.

지난주에도 이런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졌다. 하지만 6월을 무색하게 하는 찌는 듯한 무더위를 잠시 쉴 수 있어 소나기가 반가웠다. 역시나 소나기가 그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하늘은 다시 푸른빛으로 맑아졌다. 한바탕 비가 내려 공기가 무거워졌지만 바람은 제법 시원하게 느껴진다. 날씨 변덕 탓에 집 안에 머물다 해가 저무는 시간에 맞춰 강바람을 쐬러 서울 반포 한강공원을 찾았다.

소나기가 그친 후 노을이 아름답게 퍼지는 한강 위로 수상스키 한 척이 시원한 물보라를 일으키며 지나고 있다.

조금 전 내린 소나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벌써 한강 변에는 수많은 사람이 몰려들었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잔디밭을 배경으로 돗자리를 펴고 둘러앉아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잠시 후 상쾌한 강바람이 불며 강물 위로 비단 같은 노을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황홀한 풍경에 홀린 듯 강가로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저마다 휴대폰을 들고 반짝이는 물결을 배경으로 ‘인생 샷’을 찍었다.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다. 올해는 특히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되는 만큼 건강관리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때다.

해가 서서히 저물어가면서 잠수교 인근 한강에 노을이 반영되고 그 위로 요트 한 척이 떠 있어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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