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기억 지워주세요" ..이렇게 귀여운 아이한테 왜요?

"강아지 기억 지워주세요" ..이렇게 귀여운 아이한테 왜요?

입력
2023.08.05 09:00

랜선집사들은 항상 궁금합니다.

"내 옆을 지나가는 댕댕이들은 어디서, 어떻게 누군가의 가족이 됐을까?"

그래서 동그람이 특기~! '대신 알아봐 드렸습니다.'

이번 사연 주인공은 환한 미소가 매력적인 주인공 '달이'입니다.

반려견 '달이'의 모습. 달이 보호자 제공

반려견 '달이'의 모습. 달이 보호자 제공


● 이름 : 달(1세)

● 성격 : 집에서는 조용하지만, 밖에서는 발랄.

보통 멍뭉이보단 애교 많은 고양이에 가까운 편.

●특징 : 멍뭉이 올림픽 육상 단거리 금메달리스트를 꿈꾸는 날쌘돌이.

과거 터널 앞에서 구조돼 유명해진 멈머. 지금은 개행복♥

초능력이 생긴다면, 여러분은 무엇을 하고 싶나요?

돈 마음껏 찍어내기?(나도..)

아니면, 최고의 인기스타가 되기?

하지만, 달이의 보호자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이 시무룩한 표정... 무슨 의미일까? 달이 보호자 제공

이 시무룩한 표정... 무슨 의미일까? 달이 보호자 제공

이 아이의 기억을 지워주고 싶어요.

그 말을 듣고 보니,

이 녀석 표정이 다소 어두워 보입니다.

안정적인 가정 환경에서,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달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

지난해 경기 성남시의 한 터널 앞에서 발견된 달이의 모습. 달이 보호자 제공

지난해 경기 성남시의 한 터널 앞에서 발견된 달이의 모습. 달이 보호자 제공

지난해 경기 성남시의 한 터널 앞.

달이는 이곳에서 비에 젖은 채 구조됐습니다.

보호자 설명이 사진과 잘 맞아 떨어지네요.

'세상에서 가장 처량한 표정'.

당시 이 사진 한 장이 소셜 미디어에서 알려지면서

입양 문의도 100건이 넘었습니다.

보호자들은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고민보다 GO'를 택하며

달이의 가족이 되었죠.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가족들의 헌신에 마음을 연 달이. 달이 보호자 제공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가족들의 헌신에 마음을 연 달이. 달이 보호자 제공

처음엔 다소 시큰둥하고 어색했지만,

보호자들이 노력하며 다가가자

밥도 잘 먹고 살도 찐 댕댕이가 됐어요.

심지어 지금은 강아지 유치원에서 '핵인싸'로 통할 정도라고요!

그러나,

여전히 달이를 괴롭히는 기억 ㅠㅠ 달이 보호자 제공

여전히 달이를 괴롭히는 기억 ㅠㅠ 달이 보호자 제공

여전히 이 때의 어두웠던 기억이

달이의 머릿속 일부를 차지하는 모양입니다.

산책을 하다가도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보면

덜덜 떨며 도망가려 한다고 해요.

어쩌면 달이가 그때 기억을 악몽처럼 반복재생하는 것 같아

안쓰러웠던 보호자들이

'기억을 지우고 싶다'고 소원을 빈 거예요.

잠시를 제외하면 여전히 달이는 깨발랄! 달이 보호자 제공

잠시를 제외하면 여전히 달이는 깨발랄! 달이 보호자 제공

물론 그 잠시를 제외하면,

달이는 여전히 깨발랄하고 행복합니다.

수많은 랜선집사들의 응원도 받고 있죠.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그 악몽도 희미해지겠죠?

그렇기에 더 나아질 내일이 기대되고 설렌다는 달이의 보호자들.

이들의 앞날에 기쁜 날만 가득하기를 응원합니다.

앞으로도 달이 많이 응원해달라개! 달이 보호자 제공

앞으로도 달이 많이 응원해달라개! 달이 보호자 제공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