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지면 50%가량 사망하는 ‘뇌동맥류’, 어떤 사람에게 발생하나?

터지면 50%가량 사망하는 ‘뇌동맥류’, 어떤 사람에게 발생하나?

입력
2023.09.18 19:1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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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과 함께하는 건강 Tip] 박정미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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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동맥류(腦動脈瘤·cerebral aneurysm)는 뇌혈관 벽의 안쪽 층이 손상되고 결손되면서 혈관벽이 부풀어 올라 새로운 혈관 내 공간을 형성하는 것을 말한다.

뇌 바닥 쪽의 굵은 뇌동맥에서 90% 이상이 발견되며, 대부분 지름이 10㎜ 이하이지만 25㎜ 이상인 ‘거대 동맥류’도 없지 않다.

뇌동맥류가 파열되면 10~15% 정도는 병원에 도착하기 전 사망하거나 뇌압 상승으로 뇌사 상태로 빠져 적극적인 치료가 불가능해지고, 20~30% 정도는 치료 도중 사망하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게 된다.

-뇌동맥류 발생 원인은.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혈역학적으로 높은 압력이 가해지는 부위에 혈관벽 내에 균열로 발생·성장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위험 인자로 고혈압·흡연 등이고, 가족력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드물게 혈관에 염증이 있거나 외상으로 인한 혈관 벽 손상이나 유전적 영향으로 혈관 벽에 문제가 있으면 뇌동맥류가 발생하기도 한다.”

- 증상은.

“뇌동맥류는 터지기 전에는 대부분 무증상이며, 뇌동맥류가 터져 지주막하(蜘蛛膜下) 출혈이 되면 증상이 나타난다. 출혈 순간 두통이 발생하는데, 환자들은 평생 처음 겪어보는 통증으로 표현할 정도로 극심하다.

뇌막이 자극돼 오심, 구토나 뒷목이 뻣뻣한 증상이 나타나며, 심하면 뇌압이 올라가면서 의식 저하 또는 혼수상태에 빠지고 심하면 병원 도착 전에 사망한다. 또한 동반된 뇌 내출혈로 인해 반신마비 등이 생길 수 있다.”

-어떻게 진단하나.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등을 통해 뇌혈관 영상 검사로 우선 진단한다. 검사상 정상 뇌동맥에서 비정상적으로 튀어나와 있는 혈관 구조물이 발견되면 뇌동맥류로 판단한다. 확진을 위한 정밀 검사가 필요하면 침습적인 뇌혈관조영술을 시행한다. 뇌혈관조영술은 동맥 혈관에 관을 삽입해 조영제를 뇌혈관에 주입함과 동시에 영상 촬영해 뇌동맥류를 확진하고 치료 여부를 정한다.”

-치료와 예방법은.

“뇌동맥류 치료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뇌동맥류 결찰술과 혈관 내 코일 색전술이 있다. 뇌동맥류 결찰술은 두개골편을 제거하고, 뇌 조직 사이에 있는 뇌동맥류를 찾아 작은 클립으로 입구 부분을 조여 뇌동맥류로 혈류를 차단하는 것이다. 혈관 내 코일 색전술은 동맥 혈관 안쪽으로 작은 관을 집어넣어 뇌동맥류에 접근한 뒤 뇌동맥류에 코일을 넣어 막는 방법이다.”

박정미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박정미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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