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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세운 호프 온 휠스, 올해로 25주년
올해 2,500만 달러 기부…누적 2억2,500만 달러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로널드 레이건 빌딩에서 열린 현대 호프 온 휠스 25주년 행사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참석자들이 건배 제의를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로널드 레이건 빌딩에서 소아암 퇴치를 위한 캠페인 '현대 호프 온 휠스(바퀴에 희망을 싣고)' 25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현대차가 미국에서 펼치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미국 딜러들과 함께 소아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호프 온 휠스 재단을 설립한 현대차는 1998년부터 소아암 관련 병원과 연구 기관을 지원하고 있다. 현지 어린이들의 사망 주요 원인인 소아암에 대한 혁신적 연구와 치료를 지원함으로써 소아암을 끝내는 데 이바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재단은 기금 규모를 기준으로 미국 내 3대 소아암 관련 재단으로 꼽힌다. 딜러가 자동차 한 대 판매당 일정 금액을 적립하면 여기에 현대차가 기부금을 더하는 공동 기금 형태로 운영된다. 미국 전역에서 830여 명의 딜러가 힘을 보태고 있다.

소아암 회복한 11세 홍보대사 시구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 홈 구장에서 호프 온 휠스 어린이 홍보대사인 레이니 클락과 올리버 포스터가 시구를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행사 전날에는 호프 온 휠스 홍보대사 어린이들이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 홈 구장에서 시구를 했다. 이날 시구를 한 11세 어린이 올리버 포스터와 레이니 클락은 각각 5, 6세 때 백혈병 진단을 받은 뒤 수년 동안 이어진 치료 과정을 견뎠다고 한다. 현재는 건강을 회복해 미 전역을 다니며 활동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2,500만 달러를 기부했다. 누적 기부금 규모는 2억2,500만 달러다. 소아암을 치료하거나 치료제를 연구하는 175개 병원과 연구기관의 약 1,300개 프로젝트가 그동안 호프 온 휠스의 지원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톰 코튼 미 상원의원과 마이크 켈리 하원의원 등과 조현동 주미 한국 대사, 장재훈·신재원·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과 임직원들, 호프 온 휠스 홍보대사 어린이, 병원 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박지연 기자 jyp@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