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닥꼬닥 걸어봅써"… 올 추석엔 제주 '도심 속 올레' 어떤가요

"꼬닥꼬닥 걸어봅써"… 올 추석엔 제주 '도심 속 올레' 어떤가요

입력
2023.09.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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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하영올레' 3개 코스
제주시엔 '성안올레' 2개 코스

제주 서귀포시 ‘하영올레’ 1코스 새연교에서 관광객들이 새섬공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서귀포시 제공

“꼬닥꼬닥 걸어봅써(천천히 걸어보세요).”

제주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원도심 구석구석을 걸으면서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도심 속 올레’가 인기를 끌고 있다. 도심이라 접근성이 좋고 ‘제주올레길’과는 또 다른 매력을 경험할 수 있어 관광객과 제주도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21년 개장한 서귀포시 ‘하영올레’는 서귀포시 원도심의 풍부한 자연적, 인문적 자원을 느끼며 천천히 걷는 색다른 도보여행코스다. 기존 올레길을 운영 중인 사단법인 ‘제주올레’ 등의 도움을 받아 1년의 준비작업을 거쳐 탄생했다.

총 3개의 코스 22.8km인 하영올레는 ‘많다’를 의미하는 제주어 ‘하영’과 에서 집까지 연결된 아주 좁은 골목 비슷한 길을 뜻하는 제주 방언 ‘올레’의 합성어다. ‘많이 오는 길’과 ‘많이 올래?’와 같은 중의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서귀포 원도심 주변의 풍부한 관광자원과 6개의 도심공원(걸매생태공원, 칠십리시공원, 새섬공원, 자구리공원, 정모시공원, 솜반천), 3개의 특화거리(이중섭거리, 칠십리음식특화거리, 아랑조을거리) 등 자연과 인문, 문화를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는 길로 구성됐다.

하영올레 코스지도. 서귀포시 제공

1코스는 서귀포시청에서 출발해 천지연의 물길을 따라 걷다가 다시 서귀포시청으로 돌아오는 8.9㎞ 코스다. 서귀포시청 제1청사~법장사골목길~걸매생태공원~천지연폭포~칠십리시공원~새연교~새섬공원~천지연기정길~제주올레 여행자센터~아랑조을거리~서귀포시청 제1청사로 이어진다. 서귀포시민의 대표적인 산책코스인 걸매생태공원과 칠십리시공원 그리고 먹을거리 거리인 아랑조을거리를 걸으며 도심의 자연과 생태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2코스는 서귀포시청 제1청사~아시아CGI애니메이션센터~태평근린공원~무량정사~정모사쉼터~서복불로초공원~서복전시관~소남머리~자구리해안~서귀포항~서귀진성~이중섭미술관~이중섭거리~매일올레시장~서귀포시청 제1청사로 6.4㎞다. 풍광이 뛰어난 서귀포 앞바다를 볼 수 있다.

마지막 3코스는 서귀포시청 제1청사~솜반천탐방로~흙담소나무길~변시지그림공원~지장샘~면형의집~산지물물놀이장~동홍천힐링길~서귀포시청 제1청사로 7.5km 길이다. 하영올레는 제주올레와 마찬가지로 출발 지점과 도착 지점, 중간 지점에서 도장을 찍는 스탬프 투어를 할 수 있다.

제주시 이도1동 제주동문시장 입구 전경. 제주=김영헌 기자

서귀포시에 하영올레가 있다면, 제주시에는 옛 제주성(城) 안의 역사ㆍ문화 자원을 만나볼 수 있는 원도심 올레길인 ‘성안올레’가 있다.

제주시 원도심 지역은 견고한 성으로 둘러싸여 예로부터 성의 안쪽이라는 의미로 ‘성안’으로 불렀다. 제주성 안의 원도심 올레길이라는 의미를 담아 성안올레로 이름이 붙여졌다. 성안올레는 제주시가 2019년부터 3년 동안 운영하며 체험했던 ‘원도심 심쿵투어’를 보완, 방문객들이 원도심의 가치를 접하고 더 오랜 기간 체류하는 도보 여행 프로그램으로 제주올레와의 협업을 통해 지난해 10월 재탄생시켰다. 지난해 10월 1코스를 시작으로 1년 만에 2코스도 개장했다.

제주시 성안올레 코스지도. 제주시 제공

1코스는 제주시 산지천을 출발, 동자복~건입동벽화길~산지등대~사라봉~모충사~두맹이골목~운주당지구역사공원~제주동문시장~사라봉과 동문시장을 거쳐 다시 산지천으로 돌아오는 6㎞ 거리다. 2코스 역시 같은 길이로 산지천~탑동광장~서자복~용연구름다리~무근성길~관덕정~오현단~제이각~제주칠성로상점가~산지천으로 이어진다. 이들 코스에는 제주항과 제주시내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고 낙조(落照)가 유명한 사라봉, 10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한국의 아름다운 등대 16경에 포함된 산지등대, 1960~70년대 풍경이 남아있는 벽화마을 두맹이 골목, 전통 재래시장인 동문시장 등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풍성하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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