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한국 학생 수학·읽기·과학 점수↑… OECD 평균은 전 영역 하락

코로나에도 한국 학생 수학·읽기·과학 점수↑… OECD 평균은 전 영역 하락

입력
2023.12.05 19:00
수정
2023.12.05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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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2022 발표
수학, 학생 간·학교별 격차 여전히 커

우리나라 학생들은 코로나19 확산 여파에도 지난해 국제학업성취도 평가(PISA)에서 수학·읽기·과학 전 영역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한국이 속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 점수는 모든 영역에서 크게 하락한 것과 달리, 우리는 전 영역 점수가 소폭 상승하며 팬데믹 이전의 성취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5일 OECD 주관 'PISA 2022'에서 우리나라 학생의 평균 점수가 OECD 37개 회원국 중 수학 1, 2위, 읽기 1~7위, 과학 2~5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PISA는 각국에서 의무교육 수료 연령인 만 15세 학생(중3, 고1) 중 일부가 치르는 '표본조사' 방식이라 국가별 순위는 통계적 오차를 감안해 범위로 표시된다. 가령 한국의 읽기 영역 순위는 최고 1위, 최저 7위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전체 81개 참가국으로 범위를 넓히면 한국은 수학 3~7위, 읽기 2~12위, 과학 2~9위였다.

우리나라의 수학과 읽기 점수는 각각 527점, 515점으로 직전 시험인 'PISA 2018'과 비교해 1점씩 올랐다. 과학은 9점 상승한 528점이었다. 반면 OECD 회원국 평균 점수는 수학 472점, 읽기 476점, 과학 485점으로 직전보다 각각 17점, 21점, 4점이 하락했다.

PISA 성적에 비춰볼 때 우리 학생들은 팬데믹 이전의 학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은 2015년 시험에서 수학과 읽기 점수가 직전 시험(2012년) 대비 각각 30점, 19점 급락했지만, 이후 2018년과 지난해 시험에서는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과학은 지난해 점수가 2015년보다 12점 향상됐다.

우리나라 여학생은 지난해 읽기 영역에서 533점을 획득해 남학생(499점)보다 34점 높았다. 여학생은 2018년 시험 대비 7점이 오른 반면 남학생은 4점이 떨어지면서 직전 24점이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수학과 과학은 성별 점수 차가 크지 않았다.

PISA는 학생의 학업성취도를 1~6수준으로 구분하고, 2수준을 모든 학생이 의무교육을 통해 도달해야 할 기초 수준으로 설정한다. 이에 따라 2수준 미만을 하위 성취수준, 5수준 이상을 상위 성취수준으로 규정한다. 지난해 시험에서 한국은 과학 영역 상위 성취수준 비율이 2018년(11.8%)보다 3.9%포인트 증가한 15.7%였고, 하위 성취수준 비율은 같은 기간 14.2%에서 13.7%로 소폭 감소했다. 읽기는 상위 비율이 0.2%포인트 늘고, 하위 비율이 0.4%포인트 줄었다. 수학은 상하위가 각각 1.5%포인트, 1.2%포인트 증가했다.

수학의 학생 간 성취 수준 차이를 나타내는 '학교 내 분산 비율'은 98.1%로, OECD 평균(68.3%)을 크게 웃돌았다. 10년 전인 2012년(69.2%) 대비 28.9%포인트 상승했다. 분산 비율 수치가 높을 수록 평균에서 떨어진 상하위권 성취 수준 격차가 크다는 의미다. 학교 간 성취 수준 격차를 나타내는 '학교 간 분산 비율'(40.3%)도 OECD 평균(31.6%)보다 높았다.

PISA는 2000년부터 3년마다 시행된다. 2021년으로 예정됐다가 코로나19 여파로 1년 미뤄진 지난해 시험에는 OECD 회원국 포함 81개국 69만 명이 응시했고, 한국은 186개교 6,931명이 참여했다.

손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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