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의 경고 "당국, 마이코플라즈마 감염증 대처에 안일"

의사들의 경고 "당국, 마이코플라즈마 감염증 대처에 안일"

입력
2023.12.04 23:35
수정
2023.12.04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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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아동병원협회 입장문

게티이미지뱅크

의사들이 최근 중국에서 어린이들에게 급속히 확산하는 호흡기 질환인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에 대해 "보건당국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대로라면 소아 진료 대란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한 셈이다.

대한아동병원협회는 4일 입장문을 내 "인도나 대만 등은 중국 해외여행 자제나 자국 유입 예방을 위해 경계령을 내리는 등 비상인데, 우리나라 보건당국은 유행이 아니라는 이유로 손을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협회는 이어 "소아 감염병은 초기 대응이 부실하면 유행이 한순간에 확산한다"며 "진료 현장은 매일 살얼음판을 걷고 있지만, 질병관리청은 '새로운 병원균이 아니고 국내 의료로 치료할 수 있다'며 개인 방역수준을 높이는 것을 권고하는 수준"이라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아청소년과 진료 현장은 필수 인력이 부족한 데다 최근 독감 등 각종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급증했는데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까지 유행하게 되면 소아 진료 대란이 올 것"이라 경고했다.

마이코플라즈마 감염병은 법정 감염병 4급인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국내에서는 3∼4년 주기로 유행한다. 어린이들에게 많이 나타나며, 감염 시 고열과 기침이 동반한다.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나, 3주가량 지속해 일주일 정도 앓는 감기와 차이가 있다. 환자의 기침, 콧물 등 호흡기 비말(침방울) 또는 환자와의 직접 접촉으로 감염될 수 있다. 가족이 함께 생활하는 가정이나 집단이 생활하는 보육시설, 기숙사 등에서 확산하기 쉬우므로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등교와 등원을 자제하고 집에서 쉬는 게 권고된다.

손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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