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이용객' 청주공항 고공행진에 민항기 전용 활주로 신설 여론 '활활'

'최다 이용객' 청주공항 고공행진에 민항기 전용 활주로 신설 여론 '활활'

입력
2023.12.06 15:52
수정
2023.12.0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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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전용 있어야 국제공항 제기능"
충북 민관정 "활주로 신설" 한목소리

지난 5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추진 민관정 공동위원회' 출범식에서 참가자들이 청주공항 활성화를 기원하는 뜻을 담아 점보 여객기 모형의 풍선을 날리고 있다. 충북도 제공

지난 5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추진 민관정 공동위원회' 출범식에서 참가자들이 청주공항 활성화를 기원하는 뜻을 담아 점보 여객기 모형의 풍선을 날리고 있다. 충북도 제공



충청권 관문인 청주국제공항이 역대 최다 이용객 기록을 갈아치우며 비상하고 있다. 차제에 민항기 전용 활주로 신설에 속도를 붙여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6일 충북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 말까지 청주공항을 이용한 사람은 334만 1,966명(국내 291만 9,403명, 국제 42만 2,56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997년 청주공항 개항 이후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 317만 4,649명을 이미 넘어선 것이다. 월평균 이용객이 30만명을 웃도는 추세를 감안하면 올 한해 청주공항 이용객은 총 37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청주공항 이용객이 크게 증가한 것은 무엇보다 국제선을 다변화했기 때문이다. 현재 청주공항에서는 베트남(다낭·나트랑) 태국(방콕) 중국(옌지) 일본(오사카·도쿄·후쿠오카) 대만(타이베이) 필리핀(클락) 등 6개국 9개 노선을 운항한다. 청주공항 국제선은 내년에 더 늘어날 전망이다. 내년 2월쯤 홍콩 마카오 마닐라 노선이 뜰 예정이고, 상반기 중 베트남 할롱베이 관문인 번돈공항을 잇는 전세기 취항도 추진되고 있다.

김영환 충북지사가 5일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민관정 공동위원회 출범식에서 민항기 전용 활주로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김영환 충북지사가 5일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민관정 공동위원회 출범식에서 민항기 전용 활주로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청주공항이 활기를 띠면서 민항기 활주로 신설을 촉구하는 소리도 점차 힘을 얻고 있다.

충북지역 지자체와 의회, 민간사회단체, 대학 등은 지난 5일 청주공항활성화 민관정 공동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민간 전용 활주로 없이 청주공항 활성화는 요원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동위는 “청주공항은 매년 항공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도 아직까지 온전한 활주로 하나 없다”며 “국제공항이자 행정수도 관문 공항으로서 제 기능을 하려면 민항 활주로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주공항에는 활주로가 두 개인데 민항기 전용은 없다. 하나는 군용기 전용이고, 나머지 하나는 군용기와 민항기가 함께 쓰는 중이다. 이날 공동위는 “공항 활성화를 가로막고 주민에게 피해만 주고 있다”며 공군부대 이전을 요구하기도 했다.

민관정 공동위는 정책토론회, 서명 운동 등 도민 역량을 모아 민항기 활주로 신설 사업을 정부와 국회에 강력 촉구할 방침이다. 특히 내년 4월 총선에서 공약에 반영하도록 여야 정치권을 상대로 홍보전을 벌일 참이다.

청주공항 여객청사. 한국일보 자료사진

청주공항 여객청사. 한국일보 자료사진



충북도도 전방위로 뛰고 있다. 공군과 활주로를 겸용하는 상태로는 공항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도는 청주공항 민항기 활주로 신설을 골자로 하는 연구 용역을 내년에 발주할 계획이다. 이 연구 용역을 통해 민간 전용 활주로가 필요한 당위성과 구체적인 확보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민항기 활주로는 유럽 미주 등 장거리 노선을 안정적으로 띄울 수 있는 규모(3,200m 이상)로 구상 중이다. 도 관계자는 “기존 활주로(2,744m)를 연장하든, 새로 활주로를 건설하든 민간 전용은 대형 항공기 취항이 가능한 규모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국토교통부 7차 공항개발종합계획(2026~2030년)에 반영,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바다가 없는 충북이 대한민국의 중심에 서기 위해서는 청주국제공항이 민군겸용 공항이란 옹색한 처지를 극복해야 한다. 충북 민관정이 힘을 모아 반드시 민간 활주로를 확하겠다”고 다짐했다.

한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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