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수달·담비 품은 무등산 '평두메습지', 람사르습지 등록

입력
2024.05.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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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람사르 습지 등록 26번째

광주 무등산국립공원 내 평두메습지 전경. 환경부 제공

광주 무등산국립공원 내 평두메습지 전경. 환경부 제공

수달, 담비 등 멸종위기동물과 양서류의 보금자리인 광주 무등산 평두메습지가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국내 26번째 람사르 습지다.

13일 환경부에 따르면 이날 람사르협약 사무국은 무등산 국립공원 내 평두메습지를 람사르 습지로 지정했다. 람사르 습지는 1971년 체결된 람사르협약에 따라 지형·지질학적으로 희귀하고 독특한 습지 유형이거나, 생물 서식처로 보전 가치가 높아 국제적 보호가 필요할 때 지정된다.

평두메습지는 원래 논이었던 곳을 오래 내버려두어 습지로 변한 ‘묵논습지’다. 면적 2만3,000㎡의 이 습지에는 멸종위기 1급 수달과 멸종위기 2급인 담비, 삵, 팔색조 등을 비롯해 생물 786종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도롱뇽, 두꺼비, 참개구리 등 우리나라에서 확인되는 양서류 20종 중 8종이 집단 서식해 생태적 가치가 높다.

평두메습지는 광주 첫 번째 람사르 습지로, 전남권에서는 △순천 동천하구 △신안장도 산지습지 △순천만 보성갯벌 등에 이어 여섯 번째다. 우리나라는 모두 26곳, 총면적 203.189㎢의 람사르 습지를 보유하게 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2020년부터 평두메습지를 국립공원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훼손 지역은 습지 내 진흙을 활용해 차수벽을 시공하는 등 자연친화적 공법으로 복원했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이번 람사르 습지 등록으로 평두메습지의 생태학적 가치가 세계적으로 인정됐다”며 “체계적 보전과 관리를 통해 습지 생태계를 보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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