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올봄 대졸 취업률 98% 사상 최고… 이과 계열은 99%

입력
2024.05.24 16:57
수정
2024.05.2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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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보다 0.8%P↑… 집계 시작 후 최고
"학생 우위 채용 시장, 내년 더 오를 듯"

일본 기업 채용 담당자들이 3월 9일 도쿄 국제전시장 빅사이트에서 열린 취업박람회에서 취업 준비생들을 맞이하고 있다.한국일보 자료사진

일본 기업 채용 담당자들이 3월 9일 도쿄 국제전시장 빅사이트에서 열린 취업박람회에서 취업 준비생들을 맞이하고 있다.한국일보 자료사진

올봄에 졸업한 일본 대졸자 취업률이 98.1%로 조사됐다. 관련 집계를 시작한 1997년 이래 최고치다.

24일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과 문부과학성이 전국 공·사립대 62개교 4,770명을 표본 조사해 추계한 결과, 취업 희망자 중 98.1%가 취업에 성공했다. 지난해(97.3%)와 비교하면 0.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 조사가 시작된 1997년 이후 취업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직전 최고치는 2020년(98.0%)으로, 코로나19 이후 대졸자 취업률이 더 증가했다. 올해 취업률을 계열별로 보면 이과계열은 98.8%로 지난해보다 0.7%포인트 상승했고, 문과 계열도 97.9%로 0.8%포인트 올랐다. 남녀별로는 여성이 98.3%로 남성(97.9%)보다 높았다.

코로나 때 한 자릿수 채용한 USJ, 올해는 110명

'지역특화형 비자 우수인재유형(F2R)과 연계한 외국인 유학생 채용박람회'가 열린 23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이 박람회를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지역특화형 비자 우수인재유형(F2R)과 연계한 외국인 유학생 채용박람회'가 열린 23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이 박람회를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일본 정부가 매년 추계해 발표하는 대졸자 취업률은 2020년 98.0%까지 올랐다가 코로나19 여파로 2021, 2022년엔 다소 떨어졌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일상이 회복되면서 지난해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이후 경기가 회복하자 기업들이 일손 부족에 시달리며 채용의 문을 더 활짝 연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회복과 엔화 약세로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자 여행·관광 관련 업계가 대규모 채용을 시도하고 있다. 일본 오사카의 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USJ)을 운영하는 USJ는 코로나19 때 대졸 채용 인원을 한 자릿수까지 줄였지만, 올봄에는 세 자릿수인 110명까지 늘렸다. 도쿄 제국호텔도 코로나19 기간 두 자릿수로 줄인 대졸 채용 인원을 올해 150명으로 늘렸고, 내년에는 185명으로 더 늘릴 예정이다.

취업 정보회사 캬리타스의 마쓰모토 아유미 연구원은 요미우리에 "코로나19로 일시적으로 고용을 억제한 기업들이 (코로나19 이후) 채용을 확대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며 "인력 부족으로 학생 우위의 채용 시장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내년 봄 졸업 예정인 대졸자들의 취업률은 더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도쿄= 류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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