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감학원 희생자 발굴 유해, 경기도가 인수한다

입력
2024.06.0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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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화해위 임시 보관 중...발굴 완료 후 함께 봉안키로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 선감학원 유해 매장 추정지에서 지난해 10월 열린 유해발굴 현장 언론공개 설명회에서 희생자 치아와 단추 등 유품이 공개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 선감학원 유해 매장 추정지에서 지난해 10월 열린 유해발굴 현장 언론공개 설명회에서 희생자 치아와 단추 등 유품이 공개되고 있다. 연합뉴스

선감학원 희생자 발굴 유해를 경기도가 인수한다.

경기도는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 안산시 선감학원 희생자 공동묘역의 유해 매장현황 파악을 위해 2022년과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발굴한 유해(치아) 275점과 유품 57점을 13일 인수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도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도는 진실화해위에서 임시보관 중인 선감학원 희생자 시굴 유해를 수습해 ‘선감학원 희생자 공동묘역 유해발굴 사업’과 연계 처리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지난 3월 국가를 대신해 ‘선감학원 희생자 공동묘역 유해발굴 사업’을 전격 추진하기로 하고 총사업비 9억 원의 예산을 예비비로 긴급 편성한 바 있다.

현재 도는 해당 공동묘역 유해 발굴을 위해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분묘 일제조사를 거쳐 개장공고를 실시 중에 있다.

발굴이 완료되는 오는 10월부터 시굴 유해를 포함한 전체 발굴 유해에 대해 인류학적 조사, 유전자 감식, 화장, 봉안 등의 절차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마순흥 경기도 인권담당관은 “국가를 대신해 도가 유해발굴을 추진하는 것으로 결정한 이상 시굴 유해도 도가 수습하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억울하게 희생된 모든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실추된 명예를 온전히 회복시켜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선감학원 사건은 일제강점기인 1942년부터 1982년까지 부랑아 교화라는 명분 아래 4,700여 명의 소년들에게 강제노역, 구타, 가혹행위, 암매장 등 인권을 유린한 사건이다.

진실화해위는 2022년 10월 진실규명 결정 당시 선감학원 사건을 ‘공권력에 의한 아동인권침해’로 결론내리고, 선감학원 운영 주체인 경기도와 위법적 부랑아 정책을 시행한 국가를 대상으로 선감학원 사건 피해자에 대한 지원대책 마련, 희생자 유해발굴 등을 권고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진실화해위원회 권고 발표 하루 전인 2022년 10월 19일 선감학원 피해자를 찾아 국가폭력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피해자에 대한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경기도는 올해 선감학원 사건 피해지원 대책으로 피해자지원금과 의료지원을 포함해 선감학원 옛터 보존·활용 연구, 추모비 설치, 추모문화제 지원, 희생자 유해발굴 등에 예비비 포함 총 22억 5,000만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이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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