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우주항공·방산 실란트 국산화…연 1200억 원 수입 대체 기대

입력
2024.06.1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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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란트 초격차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 선정
양산산단혁신지원센터 실증평가 기반 구축
5년간 국비 200억 등 총 344억 사업비 투입

양산산단혁신지원센터 전경. 경남도 제공

양산산단혁신지원센터 전경.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우주항공·방산용 실란트 소재 초격차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200억 원을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실란트는 부품 사이의 접합부, 이음매 등의 틈을 메우기 위해 바르는 액상소재로, 창문 유리나 싱크대, 화장실 등의 틈새에 사용되는 실리콘이라 불리는 건축용 재료도 실란트의 한 종류다.

이 사업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5년간 총 344억 원을 투입해 우주항공·방위산업 분야에 사용되는 실란트의 국산화를 위한 기술개발과 실란트 실증 인증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양산일반산업단지 양산산단혁신지원센터에서 실란트의 실증·평가, 표준 개발, 인증 지원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실란트의 국산화와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 2개 과제를 추진한다.

시험·평가·인증 전문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에서 사업을 총괄하며, 경남테크노파크와 함께 기반구축 과제를 주관한다.

도료 전문 제조기업인 ㈜노루페인트와 ㈜새론테크는 산·학·연과 협력해 기술개발 2개 과제를 수행한다.

우주항공·방산용 실란트는 항공기의 제조‧정비(MRO) 분야의 핵심 기능소재로 연료탱크 누설 방지와 조종실·객실 압력 유지, 비행 중 부품 풀림 방지, 부품 접합면 기밀 유지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극저온, 극고온 등 극한환경에 반복적인 노출에도 동일한 성능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건축용이나 다른 산업용 실란트 소재와 차별되는 최고 수준의 성능이 요구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국내 수요기업에서는 실란트를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나, 수입 시 구매량 조절이 불가능해 판매자가 제공하는 대용량 규격으로만 구매하고 있다. 또한 이를 장기간 보관할 경우 성능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어 관련 업계에서는 국산화 개발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

이에 경남도는 주력산업인 우주항공과 방위산업의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경남 동부지역의 소재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관련 산·학·연 및 양산시와 함께 이번 사업을 기획하였다. 지난해 중앙부처와 국회 등에 사업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강력하게 건의한 결과 국회 단계에서 사업비가 최종 반영 됐다.


실란트연계주요산업 개념도. 경남도 제공

실란트연계주요산업 개념도. 경남도 제공


도는 이번 사업으로 개발하는 실란트의 실증을 수요기업인 KAI와 연계·추진하는 한편 실란트 실증·평가 인프라를 미국 연방조달청 시험기관으로 등록해 향후 실란트 제조 기술을 확보한 도내 기업의 세계시장 진출도 지원할 예정이다.

실란트 국산화를 통한 수입 대체효과는 항공기 분야에서만 연간 1,200억 원으로 추산되며, 2030년 이후 항공용 실란트 세계시장 점유율 10% 달성 시 연간 4,000억 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우주항공·방산용 실란트는 항공기 등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라며 "우주항공·방산을 비롯한 경남 주력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양산시 등 동부 경남의 핵심 소부장 산업을 적극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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