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발치한 고양이의 뜻밖의 냥플루언서 입문기

대만 타오위안시에 사는 '첸 가오위(Chen Guoyu)씨'는 '미미'라는 이름의 고양이를 모시고 살아요. 미미는 올해 8세로 가족을 사랑하는 고양이죠. 다만 스킨십은 싫어해 머리를 쓰다듬거나 뽀뽀를 할 경우 냥냥펀치를 날리기도 합니다. 가오위씨는 미미가 아무리 좋아도 과한 스킨십은 참아가며 서로가 행복한 반려생활을 이어가고 있어요. 얼마 전 미미는 SNS에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유는 하품을 하는 아래 사진 때문입니다. 미미는 평소 소파에 앉아 식빵 굽는 걸 좋아한다고 해요. 이때 미미가 하품을 하자 보호자인 가오위씨는 재빨리 사진을 찍었고, 개인 SNS에 공유했죠. 고양이가 하품을 하는 건 그리 특별한 일이 아니지만, 하품을 하는 미미의 모습이 유명 밈 속 고양이를 닮아 인기를 끌기 시작했어요. 미미와 닮았다는 유명 밈 속 고양이는 바로 '팝캣(Pop cat)'입니다. 팝캣은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 탄생한 밈으로 팝캣의 실제 모델은 '오트밀'이라는 고양이에요. 오트밀의 보호자는 과거 오트밀이 채터링1)하는 모습을 온라인에 공유했는데요. 한 레딧 사용자가 오트밀이 입을 뻐끔거리는 모습을 반복하는 짤을 만들고, 효과음까지 넣어 레딧에 재업로드했죠. Pop이란 단어는 뻥하고 소리가 난다는 뜻인데, 오트밀이 마치 입으로 "팡~팡~" 소리를 내는 것처럼 보여, Pop cat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해요. 팝캣 사진을 보면 미미와 닮은 거 같죠? 1) 채터링 : 고양이가 새나 날벌레를 보고 흥분해서 평상시 내지 않던 방식으로 깩깩대며 잡으려는 행동. 일반적인 고양이 울음소리와는 완전히 다르다. 미미와 팝캣의 닮은 점을 꼽아보면 동그란 입 모양입니다. 자세히 보면 미미의 입안에는 뾰족한 이빨이 없어요. 이빨이 없어서 입 모양이 더 동글동글해 보여, 팝캣과 더 닮아보이죠. 사실 미미는 7년 전 거리를 떠도는 길고양이었요. 우연히 가오위씨가 구조해 가족이 됐습니다.집 생활에 잘 적응하고 살던 미미는 어느날 갑자기 식사를 거부했다고 해요. 동물병원에 가서 검사해 보니 미미는 구내염 증상이 너무 심해 음식을 씹을 수조차 없는 상태였습니다. 가오위씨는 수의사의 권유에 따라 고민 끝에 미미의 전발치 치료를 받았어요. 가오위씨는 "미미는 밥도 잘 먹고 건강히 잘 지내고 있어요. 전발치를 했다고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었는데,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라고 전했습니다!

보호소에 개를 버린 여성을 향한 뜻밖의 반응

미국 테네시주 채터누가 지역에 있는 멕카메이 보호소(McKamey Animal Center)에 최근 가슴 아픈 일이 발생했습니다. 4세로 추정되는 강아지 '릴로(Lilo)'가 보호소에 버려진 건데요, 릴로의 사연이 참 딱했습니다. 릴로를 보호소에 두고 떠난 보호자는 짧은 손 편지를 릴로의 목줄에 남겼습니다. 편지에는 릴로를 보호소로 보낼 수밖에 없었던 그간의 사정이 담겨 있었어요. "제 이름은 릴로입니다. 저희 엄마는 노숙자로 아이 2명을 홀로 키우고 있어요. 엄마는 저를 최선을 다해 돌봤지만,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했어요. 엄마는 저를 사랑했고, 저는 엄마에게 사랑받는 게 너무 좋았죠. 저는 훌륭한 개입니다, 제발 절 학대하지 말아 주세요" 이 편지를 발견한 보호소 직원 몇몇은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릴로의 보호자가 얼마나 힘들게 살고 있는지 예상됐기 때문이죠. 보호소 직원들은 편지를 읽고 릴로의 보호자를 돕기로 합니다. 동물 유기는 옳지 못한 일이지만, 혹시 릴로 보호자가 유기가 아닌 다른 선택을 할 수 있게끔 도와줄 수 있을지 않을까 생각한 거죠. 직원들은 제일 먼저 릴로의 보호자를 찾기 위해 SNS를 이용했어요. 손편지를 촬영해 SNS에 올린 다음, 보호자를 수소문 했습니다. 손편지 사진은 순식간에 공유돼 보호자의 지인과 연락이 됐습니다. 이후 보호자가 보호소로 찾아와 릴로와 재회하기도 했죠. 보호자는 현재 노숙 생활을 하다 반려견 동반이 허용되지 않는 임시 주택에 살고 있습니다. 결국 동물단체는 보호자의 상황이 좋아질 때까지 릴로를 임시보호하기로 했어요. 또 한가지 놀라운 점은 릴로 보호자에게 도움의 손길이 전해진 거였습니다. 사람들은 릴로 보호자를 비난하기 보단, 기부금과 물품을 전달하며 반려생활을 포기하지 말라며 응원했습니다. 멕케메이 보호소의 한 직원은 "보호자가 남긴 쪽지가 큰 역할을 한 것 같아요. 쪽지가 없었다면, 릴로 보호자가 처한 상황을 알 수도 없었을 거고, 그분을 도와줄 생각조차 하지 못했겠죠. 사람들은 보호자가 릴로를 버린 것을 마냥 비난하기보단, 안타까운 상황에 힘이 되고 싶다며 도움의 손길을 전했습니다. 저희 단체도 보호자가 지속적으로 릴로를 보호하고 돌볼 수 있도록 도움 줄 방법을 찾고 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가족인 반려견을 유기하는 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된 행동입니다. 릴로 보호자도 이 부분에서 분명 책임을 회피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이 사연이 취약계층의 반려견 유기를 정당화하는 것도 아닙니다. 미국에서 벌어진 해당 사연을 통해 우리가 집중할 점은 취약계층의 반려생활 지원 제도라고 생각해요. 이 사연을 계기로 멕케메이 보호소는 반려생활 중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반려인을 위한 지원을 더 활성화할 예정입니다. 보호소는 사료 무상 제공과 같이 반려생활 유지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여러 서비스를 더 강구할 거라고 밝혔죠. 유기 자체에 비난의 화살을 쏘기 전에, 특수한 상황임을 감안하고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을지 한 번 더 생각하는 점은 배워야 할 태도라 생각됩니다.

세 번째 이별 준비하는 집사, 당뇨와 싸우는 17세 묘르신

반려묘 ‘디마’(17)를 돌보는 보호자 이사랑 씨는 5년 전을 떠올렸습니다. 디마가 진단받은 질병은 당뇨. 혈당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아 생기는 호르몬계 질병입니다. 디마를 진단했던 우리동생 김희진 원장은 반려묘가 걸리는 당뇨에 대해 “사실 사람 당뇨의 양상과 큰 차이는 없다”며 “관리만 잘하면 당뇨 때문에 목숨을 잃는 경우는 별로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사랑 씨가 첫 당뇨 진단을 받았을 때 펑펑 울었던 이유가 있습니다. 그는 “그때는 당뇨라는 병이 어떤 질병인지도 몰랐고, 그저 큰 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나이가 들었으니, 이제는 보내줘야 할 것 같다는 생각부터 먼저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만큼 당뇨라는 질병에 막연한 두려움이 앞섰다는 뜻입니다. 김 원장도 “이런 막연한 두려움과 앞으로 돌봐줘야 할 막막함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는 보호자들도 종종 있다”고 말할 정도죠. 그러나 사랑 씨는 디마의 치료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디마는 여전히 사랑 씨 곁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사랑 씨는 “지금 디마는 멀쩡히 닭가슴살 간식을 받아먹은 뒤 누워 있다”며 안정적인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5년 전, 막막했던 사랑 씨는 어떻게 ‘숙련된 당뇨 환묘 집사’로 거듭날 수 있었을까요? 디마는 사랑 씨의 첫 반려동물이 아닙니다. 사랑 씨가 어렸을 때부터 가족이 반려견 두 마리를 키운 경험이 있었고, 사랑 씨가 자라며 자연스레 하나둘씩 무지개다리 너머로 떠나보내게 됐습니다. 그래서 2011년, 과거 애인의 반려동물이던 디마를 떠맡게 됐던 것을 크게 부담스러워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생명을 돌보는 게 녹록하지 않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며 “2006년경에 태어나 적잖은 나이에 입양한 만큼 ’아 내가 이 녀석의 마지막도 지켜보게 되겠구나’하는 생각만 들었을 뿐”이라고 담담하게 떠올렸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세 번째 반려생활은 무난했습니다. 디마는 성격이 드센 편이라 활발하게 잘 지냈다는 게 사랑 씨의 설명입니다. 당시 사랑 씨는 마당이 있는 집에서 살았는데, 디마는 종종 마당에서 만나는 작은 동물이나 곤충들에게 싸움을 걸곤 했다고 해요. 그렇게 자기표현이 강한 디마를 보며 스트레스나 질병에 대한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았던 거죠. 그러나 나이가 들며 찾아오는 질병은 피하기 어려웠습니다. 디마가 12세가 될 무렵인 2018년, 사랑 씨는 이상한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디마가 갑자기 물을 많이 마시는 모습이 목격된 겁니다. 그냥 단순히 많이 마시는 정도가 아니었습니다. 5분간 물을 벌컥벌컥 마시고, 물그릇도 한순간에 확연히 줄어들었습니다. 그전부터 소변 상태가 좀 이상하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습니다. 사랑 씨는 “소변이 엉겨 붙은 모래의 크기가 상당히 큰 편이었고, 끈적해진 것이 느껴졌는데, 이게 산처럼 화장실에 쌓여 있었다”고 떠올렸습니다. 디마의 소변량이 늘었다는 것을 한 번에 알 수 있었던 거였죠. 물을 많이 마시는 모습까지 보고 나서야 이상한 걸 느낀 사랑 씨는 급히 우리동생을 찾아갔습니다. 종합검진 결과, 디마의 상태가 당뇨임이 확인됐습니다. 당뇨의 발병 양상이 사람과 비슷하다고 해서 고양이 당뇨의 관리가 쉽지는 않습니다. 사람은 몸에 이상을 느끼면 스스로 병원을 찾아가 약을 조절할 수 있고, 의사의 치료 및 지도를 받으며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고양이는 다릅니다. 전적으로 사람이 12시간에 한 번씩 인슐린을 투여해야 하고, 고양이의 곁을 지키다 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처를 해야 합니다. 즉, 자신의 일상 상당 부분을 반려묘 돌보는 데 쏟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사랑 씨 역시 “(디마를 돌보느라) 어딘가 멀리 여행을 떠날 수도 없었다”며 “하우스메이트가 있지만, 그 친구에게 맡기기에는 그의 생활에도 제약이 가는 일이라 쉽게 맡길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케어가 쉽지 않다 보니, 조금만 관리가 느슨해도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디마는 당뇨와 싸우며 세 차례 고비를 넘겼습니다. 혈당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탈수 증상이 오기도 했고, 저혈당으로 쇼크 증상을 보인 적도 있었습니다. 사랑 씨는 “24시간 운영 동물병원에 디마를 맡기며 퇴직금을 전부 쏟아붓기도 했다”며 세 번째 고비가 왔을 때에는 ‘마지막일지도 모르겠다’는 심경으로 의료진에게 이런 부탁을 했었다고 합니다. 끝이라고 생각하며 반려동물 장례식장까지 알아봤지만, 디마는 기적적으로 또다시 목숨을 건졌습니다. 그리고 사랑 씨는 여전히 디마를 위해 하루하루를 쏟고 있습니다. 당뇨에 걸린 고양이를 돌봐주려면, 인슐린을 주사하고 피를 한 두 방울 빼 혈당 검사를 해야 합니다. 김 원장은 “요새는 몸에 부착하는 혈당 측정기가 있고 사람 제품을 고양이에게 써도 괜찮지만, 1형 당뇨 환자에게만 지원이 된다”며 “2형 당뇨 환자와 반려동물은 비싼 가격을 그대로 부담해야 한다”며 사용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집사들처럼 사랑 씨 역시 고양이의 귀에서 채혈해 혈당을 검사합니다. 물론, 처음에는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한 두 방울 빼내는 일이지만, 동물의 몸에서 피를 보는 일이 쉽게 느껴질 리 만무했습니다. 사랑 씨 역시 “처음에는 고양이 귀를 다 헐어버릴 뻔했다”며 처음에는 어려움을 겪었었다고 토로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의 조언으로 다음과 같은 ‘꿀팁’을 체득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검사한 혈당 수치를 엑셀 파일에 기입해 매번 변화하는 수치를 확인하는 게 당뇨 고양이를 돌보는 집사들의 일상이라고 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인슐린을 놓을 때에도 디마가 사랑 씨를 의지하듯 크게 저항하지 않는다고 해요. 그는 “처음 당뇨라는 질병을 접한 집사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한편으로는 “다른 집사들은 어떻게 돌봐주는 지도 알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사랑 씨는 세 번째 고비를 넘긴 뒤 반려동물 장례 수습 키트를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만큼 디마를 떠나보낼 날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의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형제들과 함께 고양이별로 떠날 뻔했던 반려묘

일본에서 반려견과 반려묘 총 두 마리와 함께 살고 있는 '코메코'씨는 2023년 1월 자신의 SNS에 반려묘의 아픈 과거를 소개했습니다. 반려묘가 형제들과 함께 목숨을 잃을 뻔한 사연이었죠. 약 5년 전인 2017년 3월, '코메코'씨는 반려견과 산책하다가 길에서 아깽이 5마리를 발견했습니다. 생후 약 10일 정도밖에 되지 않은 작은 아깽이들이 어미 없이 버려져 있었죠. 코메코씨는 아깽이를 살리기 위해 근처 동물병원에 데려갔습니다. 아깽이들은 눈만 뜨고 아직 귀도 열리지 않은 상태로 제대로 걷지 조차 못 하는 상태였어요. 코메코씨는 아깽이들을 병원에서 집으로 데려와 3시간마다 분유를 먹이며 필사적으로 보살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모두 세상을 떠나고 단 한 마리만 살아남게 되었습니다. 그 고양이가 바로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는 반려묘 '토타로'입니다. 토타로는 5년 전 자신도 형제들과 함께 생명이 위험했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활기찬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해요! 당시 아깽이를 같이 발견한 반려견과도 잘 어울려 지내는데요. 가끔 자신이 고양이라는 사실을 잊은 것처럼 행동을 할 정도죠. 또 온 집안을 참견하고 다니는 냥아치 기질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얼마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앞으로도 형제를 모두 잃은 아픈 과거는 잊고, 따뜻한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사는 모습이 계속 되길 바랍니다.

동물 기획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