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일가족 5명 사망...경찰 "금융거래 내역 등 조사"

입력
2023.03.20 15:00
병원진료 내역 등도 조사 예정


'인천 일가족 5명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정확한 사망 원인과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하는 한편 금융거래와 병원진료 기록 등을 확보해 조사에 나섰다.

20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인천 미추홀구 한 단독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40대 A씨와 부인, 세 자녀 등 일가족 5명에 대한 부검이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서 진행됐다. 경찰은 이들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전날 국과수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은 이들이 사망에 이르게 된 경위 등을 확인하기 위해 영장을 발부 받아 A씨 부부의 금융거래와 병원진료, 통화 내역 등을 확보해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채무가 있었는지, 건강 상태는 어땠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영장 신청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18일 오전 10시 37분쯤 A씨 친척의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A씨의 아내와 5세·4세 딸, 2세 아들은 흉기에 찔린 채 같은 방에 쓰러져 있었다. A씨는 다른 방에 혼자 숨져 있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아내와 세 자녀를 흉기를 찌르고 숨지게 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웃 주민 등 주변인들에 따르면, A씨 가족은 2017년 8월 1억6,000만 원의 대출을 받아 3억1,000만 원에 현 단독주택을 매입해 이사온 뒤 사건 직전까지 거주했다. A씨는 병원에서 물리치료사 등으로 일했고, 인테리어 시공 등 다른 사업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근 집을 부동산에 내놓는 등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정황이 일부 확인됐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환직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