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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상의, ‘리쇼어링’ 현황 조사
복귀 희망 기업 한 곳도 없어
“국내 인건비 여전히 높은 데다
복귀해도 관련 혜택 크지 않다”
게티이미지뱅크

부산에서 해외로 나간 기업 가운데 국내로 다시 돌아오는 ‘리쇼어링’ 의사를 밝힌 기업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상의는 부산에서 해외로 나간 기업들을 대상으로 리쇼어링 현황을 파악한 결과, 현재까지 부산으로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부산상의는 해외에서 국내로 복귀를 희망하는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리쇼어링 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사 대상은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 생산법인을 둔 부산 기업이다. 부산상의는 조사 대상을 부산과 울산, 경남 300여 기업으로 확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으로 다시 돌아오기를 희망하는 리쇼어링 기업이 없는 이유는 국내 인건비가 여전히 높은 데다 국내에 복귀를 하더라도 관련 혜택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부산상의 한 관계자는 “해외에 나갔던 기업이 국내에 다시 돌아오더라고 인력과 금융, 투자 여건 등이 좋은 수도권이 유리하다”면서 “부산에 리쇼어링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세제 혜택뿐만 아니라 공장 부지 무상 제공 등과 같은 파격적인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유턴법(해외 진출 기업 국내 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이후 부산에는 8개 기업이 되돌아왔다. 하지만 대부분이 신발 완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복귀의 차원이 아닌 사업 부진에 따른 철수 형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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