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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이름 새긴 기왓장... 아산 당간지주 비밀 풀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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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 당간지주 주변에서 사찰 이름이 담긴 기와 등 관련 유물이 다수 발굴됐다.
아산시는 읍내동에 있는 당간지주 발굴조사에서 해당 사찰 이름을 추정할 수 있는 '관음사(觀音寺)'라는 글귀가 새겨진 기와를 최근 발견했다고 7일 밝혔다.
이와 함께 도깨비문양 수막새, 연꽃문양 수막새와 시주자의 이름이 표기된 명문 기와 등 수백여 점의 유물도 발굴됐다.
이번 발굴 조사로 사찰 관련 건물지 4동과 축대시설, 종(鐘)을 제작한 주종(鑄鐘) 시설과 배수구, 계단 등이 확인됐다. 특히 금당지로 추정되는 정면 3칸, 측면 3칸의 좌우 길이 12.1미터의 큰 건물터가 확인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시는 전했다.
학계에서는 아산 당간지주가 있던 절의 실체와 규모 등이 드러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산시 관계자는 "앞으로 이어질 조사에서 보다 구체적인 시설과 유물이 출토되면 사찰의 실체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산시 읍내동에 있는 아산 당간지주는 고려시대 것으로만 추정될 뿐, 어느 사찰의 당간지주인지 밝혀지지 않았다. 1971년 보물(537호)로 지정된 이 당간지주는 단아하면서도 미적 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해대교 주탑이 이 당간지주를 본떠 설계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당간지주가 위치한 읍내동은 백제 탕정군, 고려 온수군, 조선 온양군 등 백제 이래 고을 관아가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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