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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에 제주 한천 복개구간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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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올 때마다 침수에 시달리던 제주 한천 복개구간 철거공사가 시작됐다.
제주시는 2026년까지 3년간 사업비 총 380억 원을 투입해 한천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을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1994년에 조성된 한천 복개구간은 제주시 용문로터리~용연다리 구간 344m의 왕복 4차선 도로와 차량 25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태풍이나 집중호우 시 산지에서 내려오는 부유물들이 기둥 등 복잡한 구조물에 걸리는 문제로 2019년 9월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됐다. 막힌 물이 도로 위로 범람하면서 2007년 태풍 나리때 4명의 인명피해와 주택파손 및 침수 74동, 차량파손 201대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2016년 태풍 차바 때도 주택침수 13동, 차량파손 30여 대의 피해가 발생하는 등 태풍이나 집중호우 때마다 하천범람으로 인한 피해가 반복되고 있는 지역이다.
시는 복개 구간을 떠받치고 있는 교각 318개는 완전히 철거하고, 내년까지 제2한천교 인근에 가설교량 설치를 시작으로 용연교 철거와 확장 재가설, 한천교 재가설에 나설 예정이다.
시는 이번 공사에 따라 2026년 말까지 한천교와 제2 한천교를 잇는 용한로 구간 도로를 전면통제하고, 용담사거리에서 용문사거리 구간에 있는 한천교는 오는 10일부터 기존 4차로에서 2차로로 축소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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