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테라' 권도형 탈세 의혹... 국세청 압수수색

입력
2022.06.1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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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부지검, 특별세무조사 자료 확보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페이스북 캡처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페이스북 캡처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테라' 폭락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국세청을 압수수색하고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탈세 의혹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합수단)은 최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을 압수수색해 권 대표에 대한 특별세무조사 자료를 확보했다.

합수단은 압수 자료를 분석해 권 대표의 탈세 여부를 확인하고 테라폼랩스에서 빠져 나간 자금 흐름도 추적할 계획이다. 합수단은 블록체인에 기록된 암호화폐 거래 내역을 분석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대검찰청에서 가상자산 관련 전문가도 파견 받았다.

권 대표는 지난해 6월 세금 탈루 혐의로 공동창업자 신현성씨 등과 함께 서울지방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를 받았다. 국세청은 당시 이들이 가상화폐 거래로 창출한 이익을 해외 조세회피처에 빼돌린 것으로 보고, 법인세와 소득세 500억 원가량을 추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루나·테라가 폭락으로 탈세 의혹이 불거지자 권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국에 내지 않은 세금이 없다"며 세금을 완납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정부의 추징이 부당했다고도 주장했다. 권 대표는 "한국 정부는 코로나 재정 지출을 떠받치기 위해 돈이 필요했고, 가상화폐 회사에 독창적으로 수백만 달러의 세금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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