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향한 인종차별 행위 또 나왔다…첼시 구단 조사 착수

입력
2022.08.1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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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이 15일 첼시전에서 돌파를 하고 있다. 런던=AP

토트넘 손흥민이 15일 첼시전에서 돌파를 하고 있다. 런던=AP

토트넘 손흥민(30)이 또 인종차별 피해를 당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18일 스포츠 매체 디애슬래틱에 따르면 첼시는 토트넘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 중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확인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이 매체는 15일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 토트넘의 경기 중 후반 손흥민이 코너킥을 차러 이동하다가 일부 홈팬의 인종차별 행위와 맞닥뜨렸다고 전했다.

아직 첼시와 토트넘은 관련 경위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토트넘 팬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관중석에서 상의를 벗은 채 손흥민을 향해 눈을 옆으로 찢는 제스처를 취한 남성의 사진이 공유되고 있다.

2-2 무승부로 끝난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79분간 뛰었다.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은 그간 여러 차례 인종차별 피해자가 됐다. 지난해 4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전반 33분 에딘손 카바니가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지만 앞서 카바니에게 패스한 스콧 맥토미니가 손흥민과 경합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오른손으로 얼굴을 가격하는 반칙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나 득점이 취소됐다.

이에 화가 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은 트위터 등 SNS에서 손흥민을 비난했고, 이 중에는 선을 넘은 인종차별적 트윗도 있었다. 경찰이 수사를 시작해 인종차별을 한 12명의 신원을 파악하고 사과 편지를 쓰는 조치가 이뤄졌다.

2018년 10월 웨스트햄과 토트넘의 카라바오컵 경기가 끝나고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던 웨스트햄 팬은 기소돼 184파운드(약 29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 받기도 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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