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핵관 '2선 후퇴론'에 "위장 거세쇼"

입력
2022.08.31 21:48
수정
2022.08.3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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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후 대구 동구 방촌시장을 찾아 칼국수를 먹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후 대구 동구 방촌시장을 찾아 칼국수를 먹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당 안팎의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2선 후퇴론'에 대해 "위장 거세쇼"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하루종일 '윤핵관 거세!' 이야기를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기사로 밀어내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친윤그룹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윤석열 정부 임명직을 맡지 않고, 계파활동을 하지 않겠다며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또 다른 '윤핵관'으로 꼽히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 압박도 가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국민들이 소위 윤핵관을 싫어한다는 여론조사가 많이 나오니 기술적으로 그들과 멀리하는 듯한 모양새를 취하는 것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는 이 전 대표 복귀를 차단하는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구성이 여전히 강행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정말 이들이 거세되었다면, 이들이 지난 한두 달간 당을 혼란 속에 몰아넣은 일이 원상 복귀 또는 최소한 중지되고 있나? 아니다"라며 "오히려 무리한 일정으로 다시 그걸 추진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애초에 이들이 기획한 자들이 아니라 이들에게 이 모든 것을 시킨 사람이 있었다는 이야기"라고도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또 "대선 때도 이들이 2선 후퇴를 한다고 한 뒤 인수위가 되자 귀신같이 수면 위로 다시 솟아오르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장 의원이 대선 기간 한 차례 백의종군을 선언하고도 당선인 비서실장으로 복귀했던 사실을 들어 이번 '2선 후퇴'도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한 것이다.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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