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너지부, IRA 관련 의견 들으려 국내 배터리 3사 찾았다

입력
2022.10.13 19:3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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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대안 등 결론 내놓는 자리는 아니었다"

LG에너지솔루션 충북 오창 공장 전경.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 충북 오창 공장 전경. LG에너지솔루션 제공


미국 에너지부(DOE) 관계자들이 최근 방한해 국내 배터리 업체들로부터 미 인플레이션 대응법(IRA)과 관련한 의견을 들었다. 최근 미국 의회에서 IRA 법안이 통과된 후 미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애로 사항이 커지는 가운데, 주무 부서인 미국 DOE가 국내 기업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 한국에 온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 실무진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와 각각 면담하기 위해 최근 한국을 방문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DOE의 이번 방한에서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극도로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미국은 에너지 안보와 기후변화 대응에 투자를 확대하는 IRA에 따라 올 연말까지 북미 지역에서 조립된 전기차에만 세액 공제(보조금 효과)를 제공하기로 했다. 게다가 내년부터는 북미에서 채굴된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쓴 배터리를 활용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준다. 현재 배터리 핵심 광물인 리튬은 58%, 코발트는 64%, 흑연은 70%를 중국 제련시설에 의존한다. 배터리 업체들이 IRA의 광물·부품 요건을 단기간 내 충족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 제도와 관련해 미국 정부와 긴밀한 논의가 필요한 실정이다.

한 관계자는 "미국이 IRA에 대한 국내 기업 피해에 대한 대책을 내놓은 건 아니었고 IRA 관련 의견을 듣는 정도였다"고만 전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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