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부상자 17명 증가... 정부 '피해자 지원' 방침 영향인 듯

입력
2022.10.31 10:00
수정
2022.10.3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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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사상자 303명... 사망자 154명
"자력 대피, 자비 치료 인원 가능성"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31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열린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31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열린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참사 사상자가 부상자 증가로 전날보다 17명 많은 303명으로 집계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31일 오전 6시 기준 이태원 참사 사상자가 30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11시 기준 사상자는 286명이었다.

사망자 154명은 변동이 없다. 부상자 수가 132명에서 149명이 됐다. 부상자는 중상자가 3명 줄어든 33명, 경상자가 20명 늘어난 116명이다.

중대본 관계자는 부상자 증가에 대해 “사고 당시 부상을 입었지만 자력으로 대피해 치료를 받은 인원이 추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날 사고가 발생한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사망자 유족과 부상자에 대한 지원금 지급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중상자 30명이 넘어 향후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사망자를 성별로 보면 여성 98명, 남성 56명이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03명으로 가장 많다. 30대 30명, 10대 11명, 40대 8명, 50대 1명이다. 나머지 1명은 연령대가 파악되지 않았다.

사망자 중 외국인은 26명이다. 국적별로는 이란 5명, 중국·러시아 각 4명, 미국·일본 각 2명, 프랑스·호주·노르웨이·오스트리아·베트남·태국·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스리랑카 각 1명이다.

서울시와 용산구는 이날부터 서울광장 서울도서관 정문 앞과 녹사평역 광장에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운영한다. 이곳에는 심리상담 부스와 마음안심버스를 마련해 상담 희망자 누구나 심리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세종= 정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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