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분향소 문구 변경… ‘사고 사망자→참사 희생자’

입력
2022.11.05 17:33
수정
2022.11.0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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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핼러윈데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분향소에 내걸린 문구를 '이태원 사고 사망자'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로 바꿔 걸었다. 연합뉴스

5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핼러윈데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분향소에 내걸린 문구를 '이태원 사고 사망자'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로 바꿔 걸었다. 연합뉴스

서울시는 서울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의 현판 문구를 ‘이태원 사고 사망자’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로 변경했다고 5일 밝혔다. 당초 서울시는 이태원 참사를 사고로, 희생자를 사망자로 표기하라는 정부 지침에 따라 ‘사고 사망자’라는 표현을 썼다. 하지만 이를 두고 사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커지자 문구를 교체한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시는 지난 1일 오세훈 시장의 대(對)국민 사과 이후 배포된 보도자료에서는 이미 ‘희생자’라는 표현을 사용해온 바 있다. 오 시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고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눈물을 흘렸다. 서울시 측은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추모의 의미로 전날(4일) 밤 분향소 현판 문구를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는 이날 밤 10시를 기점으로 운영이 종료된다. 다만 참사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서울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합동분향소는 오는 12일까지 연장 운영될 예정이다. 용산 실내체육관의 유실물 보관소 또한 13일까지 운영된다.

박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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