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경찰청장·서울청장·용산서장' 집무실 압수수색

입력
2022.11.08 10:14
수정
2022.11.0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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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소방서 등 55곳 전방위 압수수색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경찰청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에 현판이 부착돼 있다. 뉴시스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경찰청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에 현판이 부착돼 있다. 뉴시스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8일 경찰청장실과 서울경찰청장실, 용산경찰서장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사고 당시 현장 책임자인 이임재 전 용산서장은 차량 이동을 고집하다 참사 현장에 1시간여 늦게 도착했고, 서울 치안을 책임지는 김광호 서울청장은 자택에서 사고 발생 1시간 20분이 지난 뒤 관련 내용을 처음 인지했다. 윤희근 경찰청장도 참사 당일 지방에서 잠이 들었다가 2시간 후 첫 보고를 받았다.

특수본은 경찰 지휘부가 사고 당일 적절한 대처를 했는지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서울청 정보·경비부장실, 112상황실장실 등 16곳, 용산서 정보·경비과장실 등 7곳이 포함됐다. 특수본 관계자는 "경찰청장실은 윤 청장의 국회 일정 등을 고려해 오전 9시에 먼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특수본은 이날 용산구를 대상으로는 구청장·부구청장실은 물론 행정지원국과 문화환경부 소속 각 사무실,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 등 19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서울종합방재센터 종합상황실, 용산소방서 등 소방 관련 7곳, 서울교통공사와 서울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역시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특수본은 주요 피의자 및 참고인의 휴대폰과 핼러윈축제 관련 문서 등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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