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각시탈' 남성들 혐의 없다"... SNS 루머 종결

입력
2022.11.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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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 아닌 술"... 현장 폴리스라인 해제키로

6일 서울경찰청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에 현판이 부착돼 있다. 뉴시스

6일 서울경찰청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에 현판이 부착돼 있다. 뉴시스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참사 당일 ‘각시탈’을 쓰고 길에 아보카도 오일을 뿌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시민 2명에 대해 혐의가 없다고 보고 사건을 종결했다.

김동욱 특수본 대변인은 11일 브리핑에서 “각시탈 의혹과 관련한 참고인 2명을 소환 조사한 결과, 아보카도 오일이 아닌 짐빔(술)으로 확인돼 혐의 없음 종결했다”고 밝혔다. 특수본은 이들의 신원을 특정한 뒤 전날 불러 조사했다.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남성 2명이 아보카도 오일을 길에 뿌렸고, 길이 미끄러워져 참사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 대변인은 “들고 있던 액체는 짐빔으로 확인됐으며, 당사자도 그렇게 진술했다”면서 “현장 출현 여부도 조사해보니 관련성이 없어 종결했다”고 말했다.

특수본은 토끼 머리띠를 한 남성들이 “밀어”라고 외쳐 참사가 났다는 루머 역시 당사자들을 조사한 후 7일 ‘혐의 없음’ 종결했다. 김 대변인은 참사 이유와 관련,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번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다각도로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참사 직후 출입을 통제해 온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옆 골목 폴리스라인은 이날 해제된다. 김 대변인은 “유류품 등이 없는지를 최종 확인한 다음 이날 중 사고 현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수본은 이날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총경) 수행직원 및 용산구청, 용산소방서, 서울교통공사 직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 총경 등 피의자로 입건된 이들은 “압수물 분석 후 신속하게 소환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김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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