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숨진 용산서 간부 조문 "정당한 평가 위해 최선 다할 것"

입력
2022.11.11 22:39
수정
2022.11.11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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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본 수사 무리 질문엔 "다음에 답변"

윤희근 경찰청장이 11일 경찰청 특별수사본부 수사를 받던 도중 숨진 채 발견된 서울 용산경찰서 간부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박지영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이 11일 경찰청 특별수사본부 수사를 받던 도중 숨진 채 발견된 서울 용산경찰서 간부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박지영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이 11일 서울 용산경찰서 전 공공안녕정보외사과(정보과) 간부의 빈소를 방문한 뒤 "고인(故人)이 30여 년 경찰관으로 국가를 위해서 헌신하신 그 삶이 정당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이날 서울 강북구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취재진에게 이렇게 말했다.

용산서 전 정보계장인 A경감은 '이태원 핼러윈 참사' 관련 정보보고서를 삭제한 혐의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 수사를 받던 중 이날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그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구체적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윤 청장은 "갑작스런 비통한 소식을 접하고 누구보다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돌아가신 A경감과 동료 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누구보다 황망해하고 있을 가족분들께 경찰 조직을 대표해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위로의 말씀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청에 따르면 유족들은 윤 청장에게 "고인의 죽음이 헛된 희생이 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청장은 "경찰청장으로서 경찰청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특수본 수사가 무리한 것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조문하러 온 자리라 다음에 답변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김도형 기자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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