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철도, 병원, 화물 멈추나... 공공운수노조 23일부터 10일간 줄파업 예고

입력
2022.11.15 16:58
수정
2022.11.1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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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서울 민주노총에서 공공운수노조 대정부 공동파업·총력투쟁 선포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오전 서울 민주노총에서 공공운수노조 대정부 공동파업·총력투쟁 선포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를 향해 교섭을 요구하고 있는 공공운수노조가 오는 23일부터 열흘간의 줄파업을 예고했다. 이번 파업에는 지하철, 철도, 화물, 공항, 병원 등의 조합원 10만여 명이 참여할 예정인데, 시민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관된 곳이라 파장이 작지 않을 전망이다.

공공운수노조는 15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달 23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대정부 공동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번 파업에 의료연대본부, 서울교통공사노조, 철도노조, 교육공무직본부, 인천공항지역본부, 건보고객센터지부, 화물연대본부 등 13개 산하 조직의 조합원 10만4,331명이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총파업은 지난달 12일 노조가 요구한 노정교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것이다. 노조는 "윤석열 정부 들어 민영화, 인력·예산 감축, 공공서비스 민간 이전 등 국민의 삶과 안전을 악화시키는 정책이 줄을 잇고 있다"면서 "(이를 바로잡기 위해) 지난달 12일 교섭을 요구했으나, 정부는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했다.

21일 인천공항지역지부를 시작으로 24일 화물연대, 30일 서울교통공사노조, 12월 2일 철도노조 등이 파업을 벌인다. 특히 인천공항지역지부, 서울교통공사노조, 철도노조, 화물연대 등은 무기한 전면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민생과 밀접한 공공부문의 파업 예고로 시민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서울교통공사의 경우 신당역 살인사건 이후 서울시와 공사가 내놓기로 한 종합대책도 감감무소식이고 인력만 감축하려 한다"며 "파업으로 시민들이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노조원들이 시민안전을 위협하는 것들을 미리 막고자 하는 것이니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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