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여신도 성폭행 사이비 교주에 8658년형

튀르키예 법원, 여신도 성폭행 사이비 교주에 8658년형

입력
2022.11.18 12:03
수정
2022.11.1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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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마취 코수술 엽기적 행각도
누리꾼 "우리도 성범죄에 엄한 판결을"

튀르키예 법원이 16일(현지시간) 재심에서 8,658년형을 선고한 사이비 교주 아드난 옥타르. AP 연합뉴스

튀르키예(터키) 사이비 종교 지도자가 여신도들을 성폭행하고, 성형수술을 강요한 혐의 등으로 무려 8,658년형을 선고받았다. 국내 누리꾼들은 "우리도 터키처럼 성범죄 엄격히 처벌해달라"는 반응을 보였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스타 보도에 따르면, 튀르키예 법원은 성폭행, 미성년자 학대, 사기 등 범죄 혐의로 기소된 사이비 종교 지도자인 아드난 옥타르(66)에게 이날 재심에서 이 같은 판결을 내렸다.

하룬 야히야(Harun Yahya)라는 필명으로 이슬람 창조론에 대해 책을 쓴 아드난은 2021년 기소됐을 당시 1075년형을 선고받았으나 재심에서 8배 넘게 형량이 늘어났다.

아드난은 본인 소유의 텔레비전 채널 A9TV를 통해 튀르키예에서 알려졌다. 그는 "이슬람 여성들은 자신을 보다 적극적으로 드러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채널에 선정적인 복장의 젊은 여성 신도를 등장시켜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튀르키예 당국은 2018년 아드난의 별장을 압수수색, 그가 각종 출판사와 언론을 통해 반혁명 운동을 벌였다며 체포했다. 당시 아드난의 TV채널도 폐쇄됐다.

압수수색이 진행된 아드난의 주거지에서는 6만9,000개의 피임약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번 재심에서는 그가 여성 신도들에게 성폭력뿐만 아니라 일부 신도들에게 무마취 코 수술을 진행하는 엽기적인 행각을 벌인 사실도 밝혀졌다.

아드난은 성착취 혐의에 대해 '도시 전설'일 뿐이라고 주장하며 판결에 불복했다.

보도를 접한 국내 누리꾼들은 "우리도 저렇게 판결해야 하는데" "성폭력범죄 형량 높여야 한다" "악질적이고 패륜적 범죄는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11명의 미성년자를 성폭행했는데도 징역 15년을 선고받아 만기 출소할 뻔했던 김근식이나 경기 수원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 출소 등의 사례로 불안에 떨었던 시민들이 튀르키예처럼 성범죄에 보다 엄격한 처벌을 요구한 것이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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